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8)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4-5로 패한 후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감독 역량이 부족해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따뜻하고 소중한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넥센 감독으로서 4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우승하고 싶었지만, 역량이 부족해서 구단과 팬들에게 우승을 못 이뤄 드렸다“고 자책했다.
2013년 김시진 감독에 이어 넥센 사령탑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 넥센을 진출시켰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실패의 책임은 온전히 저한테 있다. 오늘부로 책임져야 할 거 같다. 물러날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염 감독은 “큰 영향력과 기회를 준 이장석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내가 잊어서는 안 될 고마움이다. 평생 간직하겠다. 지나오면서 4년 동안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금부터는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과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고 채워가는 시간 가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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