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우수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한상장터'에서 만나다
우수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한상장터'에서 만나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09.27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5회 세계한상대회, 27일부터 사흘간 제주ICC에서 개최
제15회 한상대회 기업전시회에 25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미디어제주

3D 프린터를 판매하는 부스 참가자는 제품을 테스트하고, 천연 염색 의류를 파는 부스 참가자는 옷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한지 조명을 판매하는 부스 참가자는 등(燈)을 밝힌다. 지난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과 3층에 설치된 250여 개의 부스 안은 제각기 손님을 맞으려는 준비로 분주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 한상(韓商)과 국내 기업인이 모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며, 크게 비즈니스 세미나와 기업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엔 우수중소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규모가 작고 홍보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에겐 해외 바이어가 많이 모이는 이런 자리가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고기 인형을 들고 있는 (주)오리고 정숙은 대표. ⓒ미디어제주

“제주에 온다고 옥돔, 자리돔, 가오리 인형을 만들어 왔어요. 제주 바다와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패브릭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오리고 정숙은 대표는 지난해 한상대회 기업전시회에 참가했던 지인의 권유로 이곳을 찾았다. 아기자기한 소품 때문인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들른다고 했다. 10년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제주를 대표할만한 수공예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도 수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전시회 부스 곳곳에서 제품을 문의하는 해외 바이어가 눈에 띄었다. ⓒ미디어제주

올해로 네 번째 참가하는 리봄화장품은 이번엔 동남아시아 수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시 한번 부스 신청을 했다고 한다. 서종우 대표는 “지금까지 한상대회 기업전시회를 통해 수차례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올해는 화이트닝 제품이 준비돼 있어 피부 톤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 여성에게 반응이 좋을 것”이라 기대했다.

최신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동그란 구(毬) 형태의 컴퓨터 본체와 3D 프린터를 선보인 제스트전자의 남영만 본부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이런 행사 아니면 해외에 홍보할 기회가 없다”며 한상대회 기업전시회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장한 지 몇 시간 안됐는데 벌써 러시아와 중국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고 갔다”며 미소지었다.

남영만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가 해외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미디어제주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주최측 추산 1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황교안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함께 했다.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은 개회 선언사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 한상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한상대회에서 국내외 경제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영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상대회는 15년 만에 한민족 최대의 장터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한상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한상대회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규모를 늘려 총 23개국 49개 업체에서 11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5회 세계한상대회 개막식에 앞서 기업전시회를 개장했다. ⓒ미디어제주
이날 개막식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미디어제주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