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4:18 (금)
사고일과 같은 조류, 부표 띄운다
사고일과 같은 조류, 부표 띄운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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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인 10일 부표띄워 실종자 흔적쫓기로
4개국어 안내문 동봉, 현재 21개 부표 특수제작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 해난사고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작업이 큰 성과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발생 15일 뒤인 오는 10일,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 작업에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대책본부는 보름간격으로 조류의 흐름이 반복되는 특성을 이용해 해난사고 발생지역에 부표를 띄워 부표의 흐름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물론 사고발생 당일의 풍속 등 기상여건을 고려해 부표의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고대책본부는 생존자인 윤세명 씨, 강창우씨와 함께 7일 어업지도선편으로 사고발생지역에 동행해 두 생존자의 공통된 증언을 토대로 마라도 남서쪽3km 지점인 사고발생지역을 재확인했다.

또한 생존자들은 이날도 사고현장에서 일관되게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김홍빈 선장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4개국어(한국어,일어,중국어,영어)로 표기된 ‘실종자를 찾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동봉한 부표 21개를 특수제작해놓은 상태로 이 부표들을 오는 10일 사고현장에서 띄워보내 실종자들이 흘러갔을 다양한 조류의 흐름을 찾아낸다는 복안이다.

이 안내문에는 사고발생 내용과 2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고 실종자 및 이 부표를 발견시 연락주시면 후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사고당시의 실종자 복장도 안내됐다. 이영두 서귀포시장의 경우, 상의는 남색 조끼에 회색티셔츠와 진회색 점퍼를, 해영호 김홍빈 선장은 상의 검정색 티셔츠와 하의 하늘색 비옷을 착용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은 7일 저녁 사고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재 제작된 21개의 부표숫자를 더 늘려서 추가 제작해달라”고 요구하고 “헬기를 지속적으로 수색에 투입하고 바닷속 해저수색에도 더욱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앞서 실종자 가족과 친지등 26명은 7일 오전 10시께 (주)대국해저가 제공한 민간유람선편으로 마라도 인근해역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해 실종자들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절규하고 오열했다. 이들은 오후 5시께 모슬포 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되돌렸다.

한편, 수색14일째인 8일에도 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 민간어선 등 80여척이 합동수색에 참여하게 되고, 성산포에서 고산에 이르는 해안지역에서도 공무원, 지역주민 등 2500여명이 실종자 수색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봉현 기자 / 서귀포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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