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타인회사 명의 37억 대출받아 가로채
대출 과정서 전.현직 은행장 개입 포착, 수사 확대
대출 과정서 전.현직 은행장 개입 포착, 수사 확대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 받아 가로챈 모 건설업체 대표가 검찰에 검거됐다. 이와 함께 대출 과정에서 전.현직 은행장 5~6명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6일 콘도를 짓겠다며 불법 대출 받아 횡령한 제주시 D건설 대표이사 정모씨(55.제주시 노형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5월 모 은행에서 타인 회사 명의로 37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한 실적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뒤 회사 명의로 13억5천만원을 대출 받아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횡령한 일부는 대출금을 변제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불법 대출을 해 주는 과정에서 전.현직 은행장 등 5~6명이 개입된 것으로 밝혀져 현재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법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날 검찰이 신청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 검찰은 서류를 보완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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