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며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8.0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고승문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고승문

2013학년도 소방관이 되고 싶어 응급구조과에 입학, 군대전역 후 바로 실습을 나왔다. 첫 실습지인 제주대학교병원을 거쳐 대망의 내가 바라고 바래왔던 소방서 실습에 오게 되었다. 제주소방서 노형 119센터로 배정받아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센터장님 팀장님들 그리고 반장님들은 정말 좋은 사람 이였다. 처음 갓 전입한 이등병처럼 쭈뼛쭈뼛하게 앉아 있는 나와 동기를 긴장하지 않게 말도 걸어주시고 농담도 던져 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얼마 후 방송이 울리더니 대망의 첫 출동 이었다. 첫 출동은 호흡곤란 환자 였는데 반장님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복통, 생리통, 두통, 고열, 오한, 전신쇠약, 의식저하, 실신, 만취, 골절, 자궁외임신, 심정지등 정말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봤는데 출동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정말 침착하게 처치를 하시는 반장님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만큼 정말 대단 한 것 같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그리고 구급반장님들 뿐 아니라 다른 반장님들도 민원이 오면 친절하게 상대해주시고 출동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그래서 더 소방 실습이 흥미롭다. 물론 가끔씩 구급차를 병원 이송용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 아쉽기는 한다. 왜냐하면 단순 병원이송을 하다가 정말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그 위급한 환자는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구급차를 단순 병원이송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이런 잘못된 생각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제주 시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는 매번 볼 때 마다 감명 깊다. 아직도 소수의 길을 터주지 않는 차들도 있지만 길을 터주는 차가 많아 아직 세상은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봤다. 한국인이 존경하는 직업 순위에 관한 것인데, 그 순위 1위가 소방관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소방관과 함께 근무를 한다는 것이 아직도 떨리고 긴장 되지만 ‘나도 언젠가 이렇게 존경 받는 사람이 돼야지‘ 라는 부푼 꿈을 품고 있으며 더욱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머지않아 실습생이 아닌 동료로 반장님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