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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전 ‘부상 낙마’ 동료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
한국, 독일전 ‘부상 낙마’ 동료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8.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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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희찬(가운데)이 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과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송주훈의 4번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다. 올림픽 본선 직전 부상을 당해 낙마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을 위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세리머니를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과 손흥민, 석현준의 골을 앞세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은 한국은 피지를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서 앞선다.

경기내용뿐만 아니라 세리머니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은 황급히 벤치로 달려갔다. 1-0. 준비한 세리머니를 하기 위한 최고의 스코어다.

선수들은 등번호 4번 송주훈의 유니폼을 함께 들고 환호했다. 박용우는 유니폼에 키스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 순간 그라운드 안팎의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송주훈은 안타깝게 리우데자네이루에 오지 못하게 됐다. 지난 1월 카타르 최종예선에서 코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안고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하며 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그다. 하지만 출국 직전 왼쪽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송주훈은 이날 그라운드에 없었지만 올림픽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가득했다. 송주훈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로 대표팀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송주훈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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