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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울,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유치 의혹 밝혀야”
“해울,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유치 의혹 밝혀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7.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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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해울 측에 유치 관련 계약서 전문 공개 촉구
미국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조감도. ⓒ 미디어제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게 될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이하 SIA제주)’ 국제학교와 관련, (사)제주참여환경연대가 유치 관련 계약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해울에서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유치했으며 미국 본교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고 홍보했지만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심의위원회 위원이 해울의 홍보 내용에 반박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해울측의 홍보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이 위원은 미국 사립학교 3000개 중 1640위 수준인 SIA를 명문 사학이라고 소개한 점, 본교 교육과정에는 고등학교 과정밖에 없는데도 유치원 과정부터 모든 교육과정을 갖춘 것으로 홍보한 점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해울 측은 이 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상당 부분을 인정했지만 본교와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을 체결했는지 계약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해울이 나랏돈 14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벌써 이 국제학교에 진학시키려고 했던 학부모들이 등을 돌리고 있으며, 심의위원조차 문제를 제기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데는 해울이 이미 완전 자본잠식상태라는 위기감 때문이 아닌가 지적하는 곳도 있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에 대해 영어교육도시 사업이 해울의 개인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해울의 무리한 운영이 끼치게 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해울은 SIA제주 유치 관련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계약서 전체를 공개, 제기된 의혹을 없애는 것이 공공사업을 하는 기본자세라는 것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위원은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지만 감사원은 해울 측의 자료만 받고 감사 청구를 기각했고, 해울 측은 이 위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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