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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년 동안 성과를 내야 한다”는 원희룡 지사의 구상은?
“남은 2년 동안 성과를 내야 한다”는 원희룡 지사의 구상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7.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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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부동산·주택, 쓰레기, 대중교통체제 개편 등에 중점 시사
 

“이번 정기인사는 남은 2년 동안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7일 단행된 제주도의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 원희룡 지사가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장 먼저 꺼낸 얘기다.

원 지사의 말대로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일 중심, 그동안의 업무 수행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토대로 이뤄졌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다만 이번 인사를 통해 원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구상이 드러난 부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애초 ‘원희룡표’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된 이번 인사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성과를 이뤄내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반기에 우선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원 지사의 답변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우선 부동산과 주택 공급에 대한 부분이 있다. 디자인건축과장이 중심이 되겠지만 부동산, 주택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이고 김양보 국장과 양 행정시를 중심으로 한 쓰레기 문제, 그리고 오정훈 단장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긴급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업무의 연속성과 행정시와의 협조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팀웍을 잘 맞추고 업무 협력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점적인 논의를 거쳐 인사 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큰 틀에서 질적 관광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관광국과 제주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갈 수 있도록 문화 사업의 비중을 키우기 위해 반영된 보직에 대해서는 성과를 내고 대외적인 협력과 논의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을 발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장급 라인의 대폭 교체와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고시 출신의 이른바 ‘젊은 피’들의 약진을 들 수 있다.

이는 이중환 서귀포시장의 발탁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이지만 원 도정의 인사가 철저히 성과 중심, 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전임 도정의 그늘을 조금씩 거둬내면서 후반기 도정 운영에 대한 구상을 담아낸 그의 밑그림에 어떤 색깔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와 함께 9년이 넘도록 지역 공동체가 심각한 갈등의 후유증을 안고 있는 강정마을과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제2공항의 갈등 조정을 위한 대응책이 제시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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