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 한림읍 농가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와 관련, 제주도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3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공동 브리핑을 갖고 역학조사와 차단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브리핑에서 “돼지열병의 최장 잠복기가 21일인데 현재까지 도내에서 돼지열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 돼지는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잠복중인 바이러스가 양성반응이 나온 만큼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범위에서 전문 역학조사반들이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 지사는 “돼지고기 수급 안정과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철저한 역학조사와 차단 방역을 통해 유통 정상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봉균 본부장은 “추가 정밀조사에서 더 나올 수도 있긴 하지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이번에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농가가 이미 지난 2014년 백신에 의한 항체가 발견돼 관리중인 농가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그는 “다른 농가에 대해서는 출하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출하 차량에 대한 소독과 관리 강화가 잘 지켜진다면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3㎞ 이내 농가를 제외하고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 지위를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미 검증을 받은 백신 제품이 개발돼 있고,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추가로 야외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