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2:47 (수)
“부동산투기 의혹에도…” 고경실·이중환 인사청문 통과
“부동산투기 의혹에도…” 고경실·이중환 인사청문 통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6.27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 道, 7월 1일자 임명 예정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왼쪽)와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가 나란히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민선6기 후반기 원희룡 제주도정을 행정 일선에서 보좌하게 될 양 행정시장 예정자가 인사청문회 관문을 나란히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태민)은 27일 오후까지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데 이어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와 이중환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양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해 모두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렸다.

우선 고경실 예정자에 대해서는 제주시 도남동 체비지 매입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로서 제한적인 정보를 취득 활용했다는 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계약방식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이었다는 점, 2012년 계약 시점의 매입 가격이 2003년과 2006년 시세로 해당 토지에 대한 재감정평가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취득했다는 점과 아직까지 집을 짓지 않고 대지로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투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고 예정자 본인의 의도가 있었다기보다 제주시의 체비지 관리 및 매각 방안 등에 허점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질 및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최근 대형투자 가이드라인이나 제주미래비전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오라관광단지 사업 허가 건과 관련, 도정과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해 행정관료로서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경력으로 볼 때 소신 발언과 소신 행정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청문특위는 고 예정자에 대해 “시민복지타운 체비지 수의계약과 관련해 도덕성에 일부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생활 40년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이 드러난 상태에서 특별한 과오는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과거 제주시에서 행정 요직을 두로 구쳐 제주시 현안과 지역별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및 아이디어가 많다는 점을 등을 고려해 제주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의 경우에는 2012년 장기국외훈련 연구보고서와 2014년 지방행정연수원의 고위정책과제 연구보고서 내용이 비슷해 ‘자기 표절’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에 이 예정자는 죄송하다며 솔직히 잘못을 시인했고, 20년 전 음주운전 지적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조경수 재배 목적으로 토지를 구입한 데 대해서도 고위 공직자로서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하면서 의원들의 지적을 받아치지 않고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오는 8월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여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행정이 먼저 진정성을 보이면서 소통에 노력하겠다”고 답변, 적극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인사청문특위는 “연구보고서 자기 표절과 토지 구입 관련 도덕성에 대해 일부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있지만 공직생활 20년을 통해 특별한 과오는 없었다”면서 특히 “10년 남은 정년에 연연하지 않고 공직에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높이 사 서귀포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 행정시장 예정자에 대한 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제주도는 심사경과보고서를 통보받아 오는 7월 1일자로 두 예정자를 행정시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