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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0일 미국LPGA ‘명예의 전당’에
박인비, 10일 미국LPGA ‘명예의 전당’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6.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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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어 9년만이자 역대 스물 다섯째 금자탑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 2007년 박세리(하나금융그룹) 이후 9년만에 명예의 전당 멤버 탄생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둘째, 투어 통산으로는 스물 다섯째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박인비가 세계여자골프 ‘명인’의 대열에 올라섰다는 얘기다. 박인비는 올해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지만, 미국LPGA투어에서는 그에 앞서 이날 간단한 입회식을 열어줄 계획이다.

미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은 그야말로 ‘좁은 문’이다. 1951년 패티 버그, 베이브 자하리아스 등 미LPGA투어 창립 멤버 네 명이 한꺼번에 입회한 이래 65년동안 25명만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 문턱이 높은 이유는 힘든 가입 기준 때문이다. 먼저 포인트 27점을 쌓아야 한다.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때 1점, 메이저대회 우승시 2점을 준다. 베어 트로피(시즌 최소 평균타수상)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도 1점을 준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이나 베어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 가운데 하나는 수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10년동안 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 요컨대 투어에서 10년(한 시즌에 최소 10개 대회 출전)이상 활약하면서 큰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가능한 일이다. 

박인비는 2007년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딱 10년째다. 그는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투어에서 17승을 기록중이다. 그는 2013년엔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2년과 2015년엔 베어 트로피를 안았다. 미LPGA투어를 평정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0년 활동조건을 채우지 못했고, 청야니(대만)는 포인트(23점)를 충족하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인비는 골프인생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2009∼2011년 극심한 슬럼프로 골프를 포기할 뻔했다. 미국 무대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가기도 했으나 보란듯이 재기해 세계 톱랭커가 됐다.

박인비는 특히 LPGA 챔피언십(지금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CC에서 시작되는 2016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여자골퍼로는 최초로 단일 메이저대회 4년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왼 엄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점이 부담요인이다. 

박인비는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 투어 활동을 결산하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다. 손가락 상태는 좋아졌다. 긴장되겠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초반 이틀동안 미국의 폴라 크리머, 4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과 동반플레이를 한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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