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 반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 반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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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날씨 속에 열린 수산1리 한마음 체육대회, 제2공항 반대 결의문 발표
수산1리 한마음 단합체육대회가 29일 수산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단합체육대회에서는 제2공항 입지 결정이 원천 무효이며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발표됐다. /사진=성산읍 반대위원회

제주 제2공항 입지로 서귀포시 성산 지역이 선정 발표된 이후 열리고 있는 이 일대 마을 체육대회가 연일 제2공항에 대한 성토장이 되고 있다.

수산1리 주민들은 29일 비 날씨를 무릅쓰고 진행된 제14회 수산1리 한마음 단합 체육대회에서 “폭력적 개발 독재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신뢰하는 수산리민의 이름으로 분연히 싸워 나갈 것임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제2공항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민들은 결의문에서 “우리 삶의 터전인 수산 마을을 정중앙으로 관통하는 공항을 건설, 천년을 이어온 우리 마을의 자연과 역사, 문화 공동체를 완전히 공중분해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국토교통부가 내세우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제주도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데 대해 “정당한 절차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선전포고하듯이 강행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국가와 권력의 힘으로 지역 주민들의 자존감과 삶의 터전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에 분노하며 단호히 떨쳐 일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이들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정부 기관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제2공항 입지 결정에 대해 원천무효를 선언한다”면서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개발이익은 권력과 투기꾼이 가져가는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실 용역을 내놓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원희룡 도정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의 절박한 제2공항 반대 운동을 보상비를 올려 받기 위한 투쟁으로 호도하는 제2공항 추진 세력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리 주민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요구에 함께 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산진성, 수산굴 등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 공동체를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는 다짐을 밝혔다.

성산읍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마을 단합체육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고단한 삶의 일상 속에서 하루 모여 회포를 푸는 체육대회날 깃발을 들게 한다. 목청껏 한 많은 절규를 하게 한다”고 이날 비 날씨에 모인 수산1리 주민들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수산1리 한마음 단합체육대회가 29일 수산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단합체육대회에서는 제2공항 입지 결정이 원천 무효이며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발표됐다. /사진=성산읍 반대위원회
수산1리 한마음 단합체육대회가 29일 수산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단합체육대회에서는 제2공항 입지 결정이 원천 무효이며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발표됐다. /사진=성산읍 반대위원회
수산1리 한마음 단합체육대회가 29일 수산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단합체육대회에서는 제2공항 입지 결정이 원천 무효이며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발표됐다. /사진=성산읍 반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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