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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주포럼 개막 “아시아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제11회 제주포럼 개막 “아시아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5.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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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 ICC서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 주제로 개막
반기문 UN사무총장, 원희룡 도지사, 황교안 국무총리 개회사·기조연설 나서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6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공식 개막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아시아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오전 10시 20분 ICC 제주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황교안 국무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의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먼저 내외 귀빈과 제주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UN 사무총장 취임 당시 ‘한국을 세계로, 세계를 한국으로’라는 말을 했다”면서 “한반도의 갈등이 곧 동북아와 세계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평화, 사람, 지구를 위한 글로벌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아시아 국가들은 다양성과 함께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애국심은 가져야 하지만 민족주의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오랜 역사에 따른 영토 분쟁과 과거사 해석에 대한 분쟁을 극복하고 협력의 연대를 높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현재의 북한의 행태와 관련 반 총장은 “북한은 최근 대단히 우려스러운 행동을 취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했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해 제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안보리 결의가 온전하게 실현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가 단호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강조했다.

개회사에 나선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를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001년 첫발을 뗀 제주포럼은 이제 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는 공공외교포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면서 “지난 15년간 제주포럼의 논의 주제는 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 극복을 위한 한반도 평화,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의 기점으로 경제, 문화, 관광, 여성, 환경, 에너지 등 그 지평을 확장해왔다”고 평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컨벤션센터 5층 탐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전현직 총리, 학자, 기업인 등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제11회 제주포럼의 주제인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에 대해 원 지사는 “지속가능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 지구 수준의 위기 극복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그러한 협력은 ‘공존’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추구하는 평화는 대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평화이자 평화 이익의 공유"라면서 "깨끗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로 설명할 수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는  제로섬(zero-sum)’이 아니라 ‘논제로섬(nonzero-sum)’의 평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질서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원 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는 “아시아의 국제사회에서의 비중과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IMF는 오는 2030년에는 아시아가 전 세계 인구의 60%, 전 세계 GDP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세안 경제공동체 등 역내 경제통합 움직임과 함께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아시아 경제의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했다.

황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신뢰 외교’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협력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의 외교 지평을 전 세계로 넓혀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반도 비핵화 구현’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및 미국과의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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