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징계 처분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시가 적법한 절차없이 징계 수위를 낮춘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무감경,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적극행정을 주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오전 9시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5월 정례직원조회서 “제주도 공직사회가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도민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면서 “행정내부의 사정을 내세우기보다 우리 스스로 엄격한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청렴도 평가는 부정부패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친절도, 투명성, 도민들과의 소통 등 적극 행정을 포함한 결과”라고 전제한 후 “과거에 비해 건설과 납품, 보조금 등이 깨끗해진 것을 도민들이 몰라준다고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원지사는 엄중한 처분으로 인한 무사안일 및 보신주의 행정을 경계하며 “앞으로 적극 행정을 펴다가 생기는 문제는 도지사의 책임으로 떠안겠다. 하지만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새롭게 구성되는 인사위를 통해 무감경, 무관용의 원칙을 세우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지사는 “반드시 참작되어야 할 사정이 있다면 소청이나 행정심판을 통해서 사법적인 구제를 받으면 된다”면서 “더 이상 우리 행정내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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