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가 제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영리병원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양치석, 부상일 후보에 대해 “제주도민들의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병원비 상승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붕괴 등 의료 공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두 후보가 영리병원 찬성 입장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20대 국회의원 자격 부적격자로 선정, 낙선운동을 펼칠 것임을 경고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지난해 6월 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찬성 15.9%, 반대 74.7%)와 12월 KBS제주가 시행한 도민여론조사 결과(찬성 21.4%, 반대 61.6%), 올 2월 제주MBC 여론조사 결과(찬성 26%, 반대 65.3%)를 토대로 반대 여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을 들어 “도민을 섬기겠다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영리병원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할망정 영리병원을 적극 찬성하고 나서는 게 후보자로서의 도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양치석 후보와 부상일 후보가 시민사회단체의 영리병원 관련 정책 질의에는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면서 언론사의 질의에만 응답,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공보물에서조차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은 후보들의 모습에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제주지부는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국회의원, 병원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면서 두 후보에게 도민 앞에 사과하고 영리병원 찬성 입장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