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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할 것 없이 “대통령 추념식 참석은 당연”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대통령 추념식 참석은 당연”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3.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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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여론조사] <3> 4.3 추모식 때 대통령 참석 여부

4.3은 제주도민들에겐 아픔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수 단체의 끈질긴 비방으로 도민들은 늘 상처를 입는다.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야당 의원들이 3개 선거구에서 연속 3선을 하게 된 데는 4.3 문제도 들어있다.

그렇다면 제주도민들은 4.3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미디어제주>는 <제주매일>과 <제주투데이> 등과 4월 13일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3개 지역 선거구 여론조사를 하면서 4.3 관련 문제도 들어봤다. ‘4.3 추념식 때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제주도민들은 자신의 당 지지나 이념성향에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추념식 자리에 참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6명이 이런 응답을 했다.

조사대상 표본은 3059명이었으며, 59.9%가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요구했다.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5%였다.

3개 선거구 가운데는 서귀포시 지역이 대통령 참석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서귀포 지역은 61.9%가 대통령 참석 요구를, 제주시 갑 지역은 59.3%, 제주시 을 지역은 59.1%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40대까지는 대통령 참석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50대 이후부터는 기세가 약간 꺾인다.

20대는 71.0%가 대통령 참석을, 30대는 65.6%, 40대는 66.8%가 추념식 당일 대통령 참석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50대는 54.2%로 다소 떨어지며, 60대는 가장 낮은 46.4%를 보였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대통령 참석에 다소 미온적이지만 불참해야 한다는 의견보다는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44.5%가 대통령 참석을 원했고, 30.8%는 불참해야 한다는데 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무려 82.4%가 대통령 참석이 당연하다고 답했고, 국민의당 지지자는 61.4%, 정의당 지지자는 79.7%, 무당층인 경우는 58.2%가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원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어떨까. 3059명 가운데 중도적이라는 이들은 35.7%, 진보적 성향은 25.9%,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22.7%였다. 나머지 15.7%를 자신의 이념성향을 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4.3에 대해서는 이념을 불문하고 추념식 때 대통령 참석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답한 이들 가운데 75.8%가 대통령 참석을, ‘중도적’이라고 느끼는 이들도 62.1%가 대통령 참석에 표를 던졌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적’이라고 한 이들 가운데 46.0%가 대통령 참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쨌든 4.3이다. 도민들은 줄기차게 대통령 참석을 요구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이후엔 아무도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물 건너갔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4.3은 여전히 이슈거리다.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20일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3059명(제주시 갑 1014명, 제주시 을 1030명, 서귀포시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전화(93%)와 스마트폰앱(7%)을 활용했다. 조사자 선정방법은 성, 연령, 지역 할당후 RDD 방식이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은 올해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다. 이번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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