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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예정지 발표,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접근 기조”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접근 기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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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일 박사 “도민주체 관광 개발, 제주의 환경적인 가치에서 실마리 찾아야”
‘질적 관광으로의 전환Ⅰ - 도민주체 관광개발로 정책 전환돼야’를 주제로 한 제주문화관광포럼 주최 정책토론회가 2월 29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개발 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9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모임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강경식)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는 지속 가능한 질적 관광에 대한 정책 전환 필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성일 박사는 ‘도민 주체 관광개발의 필요성-생태관광, 공정관광의 관점’ 주제발표를 통해 “주목할 것은 질적 관광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이유가 현재의 공항과 항만 인프라 시설로 수용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제한조건을 제거하면 언제든지 다시 양적 관광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강 박사는 이에 대해 “실제로 제주도가 제2공항 설립 예정지를 확정 발표, 지속적인 양적 성장의 기조를 이어가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주 미래비전으로 ‘청정과 공존’을 제시하면서 관광개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전반적으로 제주 개발 또는 제주 발전에 대해 모순적인 접근이 목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모순적인 접근이 나타나는 이유로 그는 관광개발 효과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정확한 진단 없는 처방은 비효율적일 뿐만 안라 경제적 측면에서 기회비용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까지 제주도의 관광개발 정책 기조가 복합리조트 개발, 의료관광, 크루즈관광, MICE 등 상품매니지먼트적 접근에 치우쳐 있었다”면서 “이러란 접근은 성공할 경우 관광개발 편익을 내‧외부가 나눠야 하지만 실패할 경우 전적으로 그 영향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제주를 어떻게 이미지화, 브랜딩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국내외 관광시장에서 표지셔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정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제주의 환경적인 가치가 가장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은 도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개발이 이뤄지려면 내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너무 외국인에 초점을 두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아무리 중국 관광객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도 도민 주체 관광개발과 중국인을 연결지을 수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그는 “도민 주체 관광개발이 이뤄지려면 내국인을 겨냥해야 하고, 내국인을 맞을 수용태세를 갖추는 게 더 현실적”이라면서 “그렇게 해야 ‘제주도다운 행위를 하는’ 질적 관광이 될 것이고, 그게 바로 도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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