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한라산신제, 올해도 원희룡 지사 아닌 부지사가 초헌관
한라산신제, 올해도 원희룡 지사 아닌 부지사가 초헌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21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한라산신제 오는 25일 산천단에서 봉행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정의 최고 책임자인 원희룡 지사가 제관을 맡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서 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위원장 전태옥) 주관으로 2016년 한라산신제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한라산신제는 1418년(태종18년)부터 1841년(헌종7년)까지의 봉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 백록담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왔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시기 중단된 것을 아라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난 2009년부터 재현하기 시작했다.

올해 한라산신제는 23일 낮 12시 입제하고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초헌관을, 손유원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을, 김재환 전 아라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종헌관을 맡는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4월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신앙을 지켜달라’는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라면서 ”도지사가 개인적인 종교 때문에 산신제 등을 집전하지 못하는 데 대해 괘씸하게 생각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다만 원 지사는 “종교와 정치는 서로의 기호와 신념이 있을 수 있는 문제다. 문화에 대한 관용성의 하나로 지사도 인간인데 적용해 달라고 간곡하고 겸허한 말씀으로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완곡하게 제관을 맡지 못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