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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 선거 중립 문제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연일 ‘뭇매’
원희룡 제주도정 선거 중립 문제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연일 ‘뭇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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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제주시장 명의 동향 파악 공문 등 문제 집중 거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연일 원희룡 제주도정이 선거 중립 문제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학 의원, 고정식 위원장, 김황국 의원, 김희현 의원.

4.13 총선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정의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 중립 문제가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18일 도 특별자치행정국과 특별자치제도추진단, 4.3평화재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전날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폭로한 제주시장 명의의 공문 내용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 중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 여론 동향을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첫 번째 항목이 총선 관련 여론 동향”이라며 “특히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은 개별 카톡이나 이메일을 활용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통상적인 행정 관련 사항을 보고하면서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이 도대체 어떤 내용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제주시에서 시행한 문서라면 ‘실‧국장’이라고 쓸 게 아니라 ‘국‧과장’으로 표현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도에서 시에 내려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박홍배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단연코 도에서 내려보낸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의원은 “3개 선거구별로 한 명씩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 현수막에 사용하면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서귀포의 모 후보는 공공연하게 지사가 출마를 권유해서 출마하게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모 예비후보가 수산대학 유치 공약을 발표하자마자 도에서 유치 추진 내용이 발표된 점을 들어 “유치추진위원장으로부터 2주 전부터 비밀리에 유치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미 그 정보가 후보측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홍배 국장은 김 의원이 이같은 추궁에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고정식 위원장은 “총선 같은 민감한 시기에 이런 사항이 나온 데 대해서는 제주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가서 정확히 알아보겠다”면서 “정당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누가 어느 쪽 편을 드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된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황국 의원(새누리당)도 “설 연휴 때마다 관례적으로 해온 동향 파악인데 문구 하나 때문에 문제가 된 거 같다”며 “제가 보기에도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도에서 선제적으로 공무원 선거 중립에 대한 부분이 행정시에 전달됐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예를 들어 전직 지사가 누굴 돕고 있다, 또 현직 지사가 누굴 돕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게 주민 여론”이라면서 “수산대학 유치를 비밀리에 진행해오다가 공약이 발표되자마자 공론화되고, 차이나 비욘드힐 문제도 서귀포시 모 후보가 문제를 지적하니까 바로 다음날 지사가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왜 도민사회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홍배 국장은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에 저촉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수산대학 유치나 비욘드힐은 업무 진행 과정에 있었던 일”이라고 항변했지만 김 의원은 “지역사회의 여론 동향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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