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으로부터 일하면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받은 소주 마셔
속보=70대 남성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소주를 아들과 나눠 마시고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소주의 성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주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진 최모씨(71)는 지난달 17일까지 제주시내 모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에게 소주를 준 사람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 A씨였다.
최씨는 경비 일을 하면서 평소 사람들이 버리는 병과 폐지를 모아 A씨에게 전달해 줬고, A씨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폐지와 병을 모으는 일을 해왔다.
A씨는 평소 빈 병을 모으면서 먹지 않고 버려진 술을 냉장고에 보관해 마셨고, 최씨에게도 가끔씩 소주를 한 병씩 선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준 소주를 최씨가 마시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소주는 뚜껑이 열려있었지만 내용물은 꽉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7시28분께 아들과 소주를 나눠 마셨다가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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