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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습지의 날…제주도내 습지정책 ‘미흡’
세계 습지의 날…제주도내 습지정책 ‘미흡’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2.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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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9개 람사르 습지 중 도내 등록된 습지는 5곳
전체 습지 면적 중 0.9% 해당, 보전대책마련 시급
선흘1리 동백동산 먼물

2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15회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제주도의 미흡한 습지보전정책을 지적하며 신속한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습지의 날을 맞아 돌아온 우리나라 습지의 현실은 어둡다”면서 “이미 오래전에 세계적인 규모의 새만금 갯벌 등 심각한 면적의 해안습지가 사라졌고 최근 몇 년간 4대강으로 인해 강주변의 습지 생태계가 제 모습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그 원인으로 토목사업을 통해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정부의 그릇된 관점을 지적하며 제주도의 미흡한 습지보전 정책을 함께 도마 위에 올렸다.

국내 19개 람사르 습지 중 제주도에는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습지, 동백동산, 숨은물벵뒤 등 5곳의 습지가 등록돼 있지만 이는 전체 람사르 습지의 0.9%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제주도 해안선 전 지역은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해안습지가 분포하고, 내륙에도 마을 연못 등 곳곳에 습지들이 분포해 있으나 개발 및 보전 대책이 미비한 상태다.

이에 환경연합은 "제주도당국이 습지 보전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습지보전계획이 행정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이를 통해 구체적인 습지보전 정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습지기초자료 구축 △습지 보호구역 후보지 선정기준 개선 △이용시설 위주의 습지정비사업 개선 △습지원형을 살리기 위한 복원사업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관리 △습지보전에 대한 홍보와 교육 등의 구체안을 내놓았다.

한편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람사르 협약이 맺어진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람사르 협약은 점차 사라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이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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