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제2공항 반대위 “항공대란 직무유기 원 도정, 선거로 심판”
제2공항 반대위 “항공대란 직무유기 원 도정, 선거로 심판”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1.26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항공사·저가항공·재난 매뉴얼 등 핑계 일색… 제2공항 통제 불능 뻔해
25일 오후 5시 제주공항을 방문한 원희룡 도지사가 폭설 체류객들에게 음식 전달 중인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26일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윈회는 1.23 폭설로 인한 항공대란 사태에 대해 원도정의 직무유기라고 못박으며 “도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무능하다고 생각이 들면 자진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산읍 반대위는 “1월 22일 국토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제주도청 공항확충지원본부 관계자가 제주공항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비밀 간담회를 진행한 지 하루 뒤에 제주공항은 마비됐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국내외 관광객 9만명이 발이 묶여버리고 2000여명이 공항에서 쪽잠을 자는 동안 제주도는 무엇을 했으며, 제주도를 이끄는 수장인 도지사는 무엇을 했냐”면서 “이번 항공대란과 관련해 제주도와 원지사에 대한 원성이 잦아지자 많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류객 지원에 따른 국토부 소속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의 난항, 저가항공사의 시스템 문제, 재난 매뉴얼 한계 등을 핑계로 도정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성산읍 반대위는 “제주도는 현재 재난표준행동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행동 및 지시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면서 앞으로 현실에 맞게 재난표준행동매뉴얼을 고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수 km 떨어진 제주공항 폭설로 인한 항공대란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십 km 떨어진 제2공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후 “원 도정은 지금 이런저런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과 도민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성산읍 반대위는 “우리 제주도민은 현명하기에 누가 이번 폭설과 항공대란 사태에서 기본을 하지 못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것"을 경고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