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윈회는 1.23 폭설로 인한 항공대란 사태에 대해 원도정의 직무유기라고 못박으며 “도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무능하다고 생각이 들면 자진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산읍 반대위는 “1월 22일 국토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제주도청 공항확충지원본부 관계자가 제주공항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비밀 간담회를 진행한 지 하루 뒤에 제주공항은 마비됐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국내외 관광객 9만명이 발이 묶여버리고 2000여명이 공항에서 쪽잠을 자는 동안 제주도는 무엇을 했으며, 제주도를 이끄는 수장인 도지사는 무엇을 했냐”면서 “이번 항공대란과 관련해 제주도와 원지사에 대한 원성이 잦아지자 많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류객 지원에 따른 국토부 소속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의 난항, 저가항공사의 시스템 문제, 재난 매뉴얼 한계 등을 핑계로 도정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성산읍 반대위는 “제주도는 현재 재난표준행동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행동 및 지시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면서 앞으로 현실에 맞게 재난표준행동매뉴얼을 고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수 km 떨어진 제주공항 폭설로 인한 항공대란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십 km 떨어진 제2공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후 “원 도정은 지금 이런저런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과 도민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성산읍 반대위는 “우리 제주도민은 현명하기에 누가 이번 폭설과 항공대란 사태에서 기본을 하지 못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것"을 경고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