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DI-국토부 주최,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간담회
제주도 '모르쇠' · 언론 '모르게' 비공개 회의…속사정은?
제주도 '모르쇠' · 언론 '모르게' 비공개 회의…속사정은?
제2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부가 주최한 비공개 간담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KDI과 국토부는 제주공항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언론에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 상태로 진행됐으며 회의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 관계자는 “국토부와 KDI의 회의일 뿐 도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실 앞에서 만난 관계자를 통해 제주도가 제외된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당초에는 제주도와 함께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왔지만 제2공항 건설 사업에 주민 반발이 워낙 들끓다보니 제주도는 빠지고 우리끼리(KDI-국토부) 주최로 진행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 내용이 언론에 나오면 또 주민들이 반발할 게 뻔한 상황이라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렇게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국토부와 KDI의 현지 조사 진행 상황을 접수한 일부 언론들의 밀어붙이기식 취재로 10분만 공개됐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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