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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소 해법찾기, "어렵다 어려워"
갈등해소 해법찾기, "어렵다 어려워"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11.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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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의장단.상임위 '영농연구시설'관련 간담회
애월.한림 지역 의견차만 확인 결론 도출 못해

제주도과학영농 연구시설 위치 변경을 중심에 두고 제주도 동서부 지역주민들간 첨예한 대립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의회는 14일 의회장실에서 의장단과각 상임위원장 간담회를 열어 그간 과학영농연구시설 위치변경에 따른 심사 경위를 보고 받고 원활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대성 의장은 "대립과 갈등 속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며 "양보하고 타협하는 등 서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과학영농연구시설 위치 변경안'을 지난 10일 폐회된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상정을 보류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장은 "다같이 흡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다같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방법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이 문제는 집행부가 근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로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집행부에 촉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림읍 지역구 의원들과 애월읍 지역구 의원들의 각 의견이 엇갈리면서 딱히 '이렇다'할 만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명택 의원은 "이 과학영농연구시설은 기존 북제주군 의회에서도 별문제 없이 의결한 문제로 시.군 개편전에는 원활히 진행됐던 것이 이제와서 혼란을 가중 시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우선 혼란을 불러온 담당 농업기술원이든지 또는 제주도지사든지 책임을 물어야 이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며 일이 불거지는 일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한림읍 금능리에 설치키로 했다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다른 지역에 필요하다면 새롭게 만들면 될 것이고 지역의 접근성이 문제라면 현재 구좌읍 김녕에 설치된 동부지소 등 각 지소의 기능을 확대하면 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한림읍 지역구인 양승문 의원도 "제주농업은 산남지역 감귤농업, 동부지역은 토지적 특성상 당근, 콩 등의 전부인 반면 서부지역은 감귤, 당근, 콩, 양배추 등  복합적이면서 중심"이라며 "금능은 한림과 한경 중심지라는 위치라는 점에서 사업부지 이전은 안될 일"이라고 역설했다.

애월읍 지역구인 강창식 부의장은 "지난달 9월 15일 행정자치위원회가 부지 변경안에 대해 보류시킨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림.한경 지역면을 설득못 시킨 것도 문제고 반대로 애월읍 주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집행부의 책임회피를 지적했다.

이어 강 부의장은 "다음달 10일까지만 합의 도출된 의견만 나오면 예산지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결론 도출을 위해서는 전 의원들이 각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우선 집행부 수장과 충분한 의견수렴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는 지난 11월 7일 오전 2006년도 공유재산 변경계획안을 심사해 제주도가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상귀리로 과학영농시설연구단지를 변경하려는 계획에 대해 부결처리했다. 

이에  구좌.조천.애월읍 지역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단협의회장, 청년회장, 부녀회장 9명은 11월 9일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농업기술센터 애월읍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행자위의 과학영농시설연구단지를 변경 계획 부결이 부당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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