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줄이기 차원 가로등 및 보안등 교체 추진
지난해 1년간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모두 93명으로, 이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4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이 12일 발표한 2015년 제주 지역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대차 사고 사망자는 32명,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는 21명이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11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에 치여 숨졌고 횡단보도 주변 30m 이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도 8건이나 됐다.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가량이 횡단보도 또는 그 주변에서 사고를 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운전자들이 횡단보도 주변에서 서행하거나 보행자를 우선 배려하는 운전 습관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횡단보도 주변 사망사고 19건 중 14건이 주변에 가로등이 없거나 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시내 15곳, 서귀포시내권 10곳 등 25곳을 우선 선정해 횡단보도 조명등을 설치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가로등이나 보안등을 LED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무단횡단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이중앙분리대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시내 주요 도로 32곳 9.3㎞ 구간에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보행자 사망사고도 없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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