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4:17 (목)
“도남동 산업단지 개입된 언피아·관피아는 누구?”
“도남동 산업단지 개입된 언피아·관피아는 누구?”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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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 토지주들 16일 기자회견서 의혹 제기
“국토부는 토지주 반대하면 사업하지 말라고 도에 얘기했다”
제주첨단도시산업단지 토지주들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피아와 관피아 등 유착 의혹 등을 제기했다.

토지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도시산업단지). 현재 제주시 도남동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추진될 수 있을까.

도시산업단지 토지주들이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토지주들의 동의없이는 사업이 불가하다”는 국토해양부의 입장을 다시 전했다.

토지주의 한 관계자는 “어제 국토해양부 담당 사무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사무관 얘기로는 제주도청의 담당 국장을 국토부로 불러 ‘토지주가 반대를 하면 국토부는 사업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국장에서 전했다’며 내게 말했다”고 통화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제주도청과의 설명회 자리에도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청이 지난 1일 토지주들과의 간담회 혹은 설명회 자리를 가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의 설명회 제안에 응하겠다는 답을 아직 하지는 않았다. 조만간 제주도에 답을 하겠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토지주들은 제주도의 설명회 제안에 응하는 조건으로, 국토부 및 제주도의 책임자 참석과 설명회 개최 이전 5일 전에 자료 배포 등을 요구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는 토지주는 “국토부 담당자에게 제주도에서 설명회가 열리면 참석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대신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내년 1월중이라고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도시산업단지 추진에 제주도내 언피아·관피아 등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토지주들은 “도내 굴지의 엔지니어링 업체가 제안서 작성부터 깊이 관여했다는 소문이 있다. 추측건대 제주도내 언론 2곳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피아는 도청에 근무했던 퇴직 공무원이다. 이들 토착 세력들은 제주도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산업단지 부지 선정이후 이곳에 입주한 주민들은 해당 사항을 모르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토지주들은 “지난 6월 사업부지에 포함된 곳의 빌라 2채에 16세대가 입주했다. 그런데 이들은 사업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해당 부지는 개발행위제한구역인데, 어떻게 그 사업을 모를 수 있나. 도정은 누구를 위한 곳인지 모르겠다. 사업자를 위한 곳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토지주들은 도시산업단지 추진과 관련, 누가 사업 주체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토지주들은 “지난 11월 도의회 간담회 자리에서 해당 국장과 과장은 사업주체가 어딘지도 몰랐다. 그러자 담당 사무관이 제주도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해명자료를 내면서 LH사업이라고 말을 바꿨다. 사업을 잘 알고 있다면 이렇게 갈팡질팡 할 이유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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