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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속도전(?)’ … 원희룡 “영남권 신공항과 시차 벌려야”
제2공항 ‘속도전(?)’ … 원희룡 “영남권 신공항과 시차 벌려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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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의원 질문에 “영남권 결과 나오기 전에 예타 확정, 기본계획 착수 목표”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용역 결과 발표 이후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영남권 신공항과 시차를 벌리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용역 결과 발표 이후 후속 조치에 고삐를 죄고 있는 이유가 영남권 신공항과 시차를 벌리려는 것임을 밝혔다.

원 지사는 17일 고충홍 의원(새누리당)이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영향을 받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6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얼마 전까지 영남권 공항은 가덕도 또는 밀양으로 갈 것인지, 기존 김해공항을 살릴 것인지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 이견들이 많았는데 최근 용역 결과에 이의 없이 따르기로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내년 6월에 용역 결과가 나오고 마찬가지로 예타 기간이 1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도의 전략은 빨리 가는 것이다. 시차를 벌려야 한다”면서 “예타 조사를 내년 영남권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확정지어버리면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흔들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원 지사는 또 예타 기간을 단축시킨다고 해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 “보고서를 마무리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면 중간 보고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중간 보고가 이뤄지면 그 내용을 가지고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3개월을 추가로 앞당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예타를 6개월로 줄이고 3개월째 중간보고 때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서 1년, 실시설계를 하는데 3년이 걸리고 시공도 5년이면 충분하다”고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17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하면 2019년 설계 마무리 시점에 일부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회 고충홍 의원이 원희룡 지사를 대상으로 일문일답 형식으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이에 고충홍 의원이 “2019년까지 가면 안된다”고 조바심을 드러내자 원 지사는 “2023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고, 최대한 2022년까지 당겨보겠다”면서 “제 임기가 2018년 6월까지인데 임기 내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그래도 설계에 들어가면 크게 늦어질 이유는 없다. 완공 시기는 2023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의원이 공항공사의 재원을 이용해 착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공항공사가 투자한다면 투자한만큼 권리가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 많이 투자하려고 할 거다.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와 고충홍 의원이 도정질문 첫날인 17일 마지막 순서에서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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