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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1위를 해도 안돼 “이유는 뭘까”
제주도는 1위를 해도 안돼 “이유는 뭘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1.17 09: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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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 받는 제주 공공의료] <1> 권역외상센터 없는 섬

정부가 중증외상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섬 지역이어서 권역외상센터 설치가 다른 곳보다 시급하다. 하지만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 공공의료 관점에서 관련 문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현재 전국 12개 시·도에 13곳의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서 있다.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설 예정지역을 포함하면 전국 14개 시·도 15곳에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서게 된다.

세종시를 제외할 경우 16개 시·도 가운데 권역외상센터가 없는 곳은 제주도와 경남 지역 등 2곳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2017년까지 전국에 균형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개 기관을 선정할 계획을 잡았다. 지난 7월에 1개 기관으로 충북대병원을 선정했다. 당시 제주 지역에서도 공모에 도전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권역외상센터 추가공모를 실시한다는 자료를 냈다. 충북이 선정됐으니 남은 지역은 제주도와 전북, 경남 등 3개 지역이었다.

보건복지부는 9월 추가 공모를 진행하면서 1위 기관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북과 경남, 제주 지역 가운데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곳에 권역외상센터를 준다는 설명이다.

추가공모 결과 경남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모에 도전을 한 곳은 제주도와 전북지역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전북의 원광대병원이었다.

정부가 1위 기관에 권역외상센터를 준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당장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한 곳은 제주 지역이다. 문제는 원광대병원이 1등이 아니라는 얘기다. 보건복지부는 1위 기관을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원광대병원이 1위 기관이라는 답을 하지 않았다. 기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권역외상센터 담당자였다.

기자는 “추가공모에서 1위 기관을 선정한다고 했는데 1위 기관을 선정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담당자는 “적정한 기관이다”고 답했다.

기자는 또 물었다. “그렇다면 1위 기관은 1개 기관이라는 의미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담당자는 “그렇다”고 답을 했다.

보건복지부는 1위 기관을 선정한다고 했으나 제주도는 정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제주지역 병원이 점수로는 1등을 하고서도 탈락하는 결과가 빚어진 셈이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제주도는 섬이어서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일부터 제주도가 정부의 홀대를 받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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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15-11-17 13:13:19
이렇게 홀대할꺼면 차라리 독립을 시켜주든가!!

이런 경우가?? 2015-11-17 13:08:44
설마 아니길 바랠뿐,,,
버젖이 국가 공모 해놓고,, 1등 해놓고,,
다른 도로 선정 한다면 홀대를 떠나 사기 아닌가

제주는 관심밖? 2015-11-17 11:30:45
1등이 좋은거 아니에요? 섬이라고 뒤안길에 가둬버리면 어쩌죠
이것참 속만타네요 점수는 1위인데 섬이라고 밀려난 꼴이네요
여기는 대한민국이 아닌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