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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 골든씨드프로젝트 추진을”
“제주흑돼지 골든씨드프로젝트 추진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9.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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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위원장,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제기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은 22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외국 품종의 개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골든씨드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골든씨드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985억원을 투자해 감귤, 넙치, 돼지 등 20개 품목에 대한 국산 종자를 개발함으로써 수입산 종자를 국내산으로 교체해 종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돼지 경우엔 2021년까지 10년간 1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현재 40% 수준인 국산 종자의 점유율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외국산 돼지를 활용해 개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고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복원 및 개량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 재래흑돼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재래흑돼지는 품질과 소비자 선호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식감 등 모든 육질평가 항목에서 전국 및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 흑돼지는 2013년 기준으로 120농가에 8만319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흑돼지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재래적 개량방법이 아니라 첨단통합 유전체 분석 방법을 통해 육질과 성장이 우수한 형질을 선발하고 이를 대량으로 생산·번식·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남 위원장은 “수입 종자를 대체하고 수출까지 가능한 우수 종자가 있음에도 이를 산업화하는데 관심이 없는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흑돼지를 골든씨드프로젝트에 즉각 포함시켜 산업화에 집중 투자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부는 흑돼지의 산업화는 제주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종자주권 확립과 골든씨드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국가적 과제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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