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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협, ‘2015 문학 토론회’ 개최
제주문협, ‘2015 문학 토론회’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5.09.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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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문학을 위한 유배문화 활용과 전승

한국문인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고훈식, 이하 제주문협)는 5일 오전 10시 ‘2015 제주문인협회 문학 토론회’를 ‘제주문학을 위한 유배문화 활용과 전승’이란 주제로 제주문화예술재단 6층 강당에서 도내 문학인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김가영 수필가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 고훈식 회장은 “제주에 유배 온 문인들 중에 아직 조명 되지 못한 문인들이 많이 있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날 고훈식 회장은 “제주에 유배 온 문인들 중에 아직 조명 되지 못한 문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 오늘은 조선 불교 중흥의 순교자 ‘허응당 보우’, ‘추사 김정희’, 위정척사론을 실천한 최고령 의병장 ‘면암 최익현’에 대해 논의 해 달라”며 인사말을 했다.

기조발표에 좌장을 맡은 김봉오 제주문화원 원장은 “제주도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원악지로 소문난 천형의 고도이다. 조선에서 중죄를 범한 자에게 멀리 추방하는 형벌로 중죄인을 사형 대신 유배에 처하는 겨우도 있었다.”며, “제주에 남겨진 유배문화는 조천리에 ‘연북정’, ‘오현단과 귤림서원’, 방선문계곡의 ‘마애명’ 등이 있다.”며 설명했다.

▲ 우측으로 부터 1주제 발표자 강용준 희곡작가, 좌장 김봉오 제주문화원장, 2주제 발표자 한기팔 시인, 3주제 발표자 김관후 소설가

이어 김봉오 원장은 “유배 인물로 본 유배문화에 연산군 시대의 ‘갑자사화’로 제주에 유배 온 ‘홍상’, ‘유헌’ 등이 있다.”며  “광해군의 미움으로 정온이 1614년 제주도 대정현 인성리에 유배 되고, 인후왕후의 어머니인 노씨가 1618년 10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 유배되고, 그 후 여성은 조선 후기 1800년대 정난주 마리아가 남편 황사영 배사사건으로 대정에 유배 된다. 1637년 광해군이 제주도에 유배되어 3년을 지냈고, 송시열, 조정철, 박영효 등이 유배 왔으며, 유배인들 생활은 독서에 열중하거나 유생과 지방제자들을 훈학하며 문화유산을 많이 남겼다.”고 발표했다.

▲ 토론자로 나선 권재효 시인은 "유배문학작품은 한자어로 일반인은 해석이 어려워서 시인과 한문학자와 합동으로 번역해야 좋을 듯 한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질문했다.

이어 제1주제발표에 나선 강용준(희곡작가)은 조선 불교 중흥의 순교자 허응당 보우(1506~1565)에 대해 “율곡 이이는 ‘논요승보우소(論妖僧普雨疎)를 올려 보우를 귀양 보낼 것을 주장하자 명종은 제주도로귀양 보낼 것을 허락하여1565년 6월~7월 사이 제주도로 유배되었다. 제주목사 변협은 석일의 양심으로 옷 속에서 항쇠, 족쇠를 한 보우대사를 장사들을 시켜 매일 몰매를 가하도록 하고 급기야 장살(仗殺)시켜버렸다.”며 발표했다.

이어 제2주제발표에 한기팔(시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시서화의 세계에 대해 “노록북학파의 실학자로 한국 금석학의 개조로 한국과 중국의 비문을 보고 상형을 주조로 한 추사체를 구사하여 오다가 제주로 유배되면서 대정현 향교 뒷산 단산의 모양에서 상형 하여 추사체를 완성했다.”며 발표했다.

이어 한 시인은 “1840년(헌종 6년)윤상도의 옥사에 연루되어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1851년(철종 2년) 함경북도 북청으로 2번째 유배생활을 하다  1853년 풀려나기도 했다. 2번에 걸친 귀양살이 말년에 아내의 죽음으로 외롭게 보내다가 칠순을 겨우 넘겨 서거했는데 70평생 벼루 10개를 밑창내고 붓 1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새한도 등 추사의 업적을 발표했다.

제3주제발표에는 김관후 소설가가 위정척사론을 실천한 최고령 의병장 면암 최익현에 대하여 “‘나라와 민족을 지키려 했던 조선 선비의 마지막 자존심’이다.”며 “면암은 홍선대원군을 하야시킨 계유상소를 이뤘던 인물로 상소를 올린 후 의금부에 구금되어 제주도로 유배되어 1년 3개월 뒤인 1875(고종 12)년 3월에 풀려났다.”며 발표했다.

▲ 도내 문인들은 '유배문학을 만나는 문학기행’으로 추사 김정희 유적지 등을 둘러봤다.

이어 토론에 나선 강선종(수필가), 문태길(시조시인), 권재효(시인) 등이 김봉오 좌장 등에게 질문을 하면서 종합정리를 했다. 이어 ‘유배문학을 만나는 문학기행’으로 대정읍에 있는 추사 김정희 유적지를 찾아 그의 작품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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