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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영리병원 허용은 대한민국 의료체계 흔들 것”
“1호 영리병원 허용은 대한민국 의료체계 흔들 것”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8.27 1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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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병원 철회 2차 결의대회, “작은 구멍하나가 댐을 무너뜨릴게 될 것”
원희룡 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전달 과정서 경찰과 대치 및 충돌
 

영리병원을 두고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침소봉대’하지 말라며 전면전을 선언한 원희룡 지사에게 시민단체들이 작은 구멍하나가 댐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민영화 영리화저지 및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7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임명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의료영리화를 반대한다면서 제주영리병원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6일 원희룡 지사가 간부회의에서 영리병원 반대 여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병상 48개 소규모 병원이 대한민국 건강보험체계를 흔들고 의료비 폭등을 가져오겠느냐”면서 “일부 사항을 갖고 침소봉대하는 논리에 공직사회가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작은 구멍 하나가 댐을 무너뜨리게 되는 법”이라면서 “대한민국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허용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흔들고 건강보험을 위험에 빠뜨리며 의료비 폭등을 불러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해야 될 일은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라 영리병원 정책 공개 비판에 대해 답하는 것”이라며 “언론기고문 등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기관 대다수가 영리병원인 것처럼 도민을 속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원 지사에게 영리병원 토론회 참석을 요구했지만 불참하고 끝장토론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숨지 말고 당당히 토론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원희룡 도지사에게 항의 서한과 영리병원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이 제주도청으로 들어가려 하자 진입을 막는 제주도청 공무원들과 경찰들에 의해 40여분 동안 대치 및 충돌 상황이 빚어졌다.

대치 끝에 양지호 본부장, 김성룡 전농제주도연맹회장,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김애라 공공운수노조 사무국장, 이정현 의료연대본부장 등 5명이 제주도청 입구 앞에서 현광식 비서실장을 통해 원희룡 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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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도정 ? 2015-08-27 15:56:33
그 지역주민과 직결되는 모든 사안은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행정의 권력도 주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동의없는 정책은 절대 진행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행정의 존재 이유를 공무원들이 먼저 이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