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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시 안전사고 예방’ 이것만은 알아야
‘벌초시 안전사고 예방’ 이것만은 알아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8.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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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소방서 대륜119센터 소방위 김용훈
대륜119센터 소방위 김용훈

처서가 지나고 음력 8월 초하루 전후로 제주에서는 본격적으로 벌초가 시작된다.

‘제사는 지내지 않아도 남이 모르지만, 벌초는 안하면 금방 남의 눈에 드러난다’라는 제주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의 벌초는 반드시 참가하는 것이 제주도 모든 집안에 불문율처럼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이 시기에는  벌쏘임, 예초기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벌초시 해마다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벌초시에는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맨살을 들어내지 말아야 하며, 미리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나, 뱀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벌을 자극하는 짙은 화장을 삼가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야 한다.

 둘째,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다음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뱀에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고정하고,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탄력붕대나 끈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방법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벌초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덩이 등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하고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됐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멸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한다

 제주에서는 조상묘의 벌초를 안하는 것은 ‘불효 중에 가장 큰 불효’로 여겨진다.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 벌초를 하다가 다치는 ‘또 다른 불효’를 범하지 말고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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