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무대에 직접 올라 남에게 보여주니 좋았어요”
“무대에 직접 올라 남에게 보여주니 좋았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8.23 0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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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주최, 제주문화기획연구소 주관 전국음악캠프 막 내려
미디어제주 전국 음악캠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페라는 무척 복잡하다. 솔직히 말하면 접하기도 어렵고, 직접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 오페라엔 음악적 요소가 있고, 문학적 요소도 있다. 극으로 구성돼 있어 연극적 요소도 가미된다. 그야말로 복잡한 종합예술이다.

그런데 오페라를 시연해보는 행사가 마련됐다. 미디어제주가 주최하고, 제주문화기획연구소(대표 양태현)가 주관한 ‘2015 미디어제주 청소년 전국음악캠프’이다.

이번 음악캠프는 ‘음악’을 내건 캠프 가운데는 오페라를 처음으로 적용시켰다. 그렇다고 오페라만 있는 건 아니다. 관악이 포함된 오케스트라가 있고, 뮤지컬 강좌도 이번 캠프에 들어갔다.

참가 학생들은 2박 3일동안 캠프를 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음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오페라 등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걸 직접 경험하는 즐거움을 맛봤다.

행사 마지막인 23일은 발표회를 겸해 진행됐다. 오페라를 익힌 학생들, 뮤지컬 연습을 한 학생들, 그들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협연도 어우러졌다.

강사로 참여한 안현순씨는 제주도립합창단에서 편곡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음악캠프를 이렇게 평했다.

오페라 발표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는 캠프 참가자들.
오페라팀의 발표회.
뮤지컬 팀의 발표회.

“매우 좋았어요. 오페라는 어려워서 지루해 하지 않을까, 잘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수업을 기다릴 정도로요. 게임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오페라에 흡수된 것 같아요. 특히 캠프를 하면서 애들끼리 경쟁을 한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고요.”

어쨌든 오페라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그건 음악의 다양성을 경험해준다는 의도였다. 행사를 주관한 제주문화기획연구소의 양태현 대표는 ‘최초’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성과 호흡, 오페라의 정의 등을 가르쳤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들이 오페라에 포함된 걸 안 애들이 어렵지 않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봐요. 깊이 들어가면 어렵겠지만, 내년 캠프 때도 오페라를 포함시키려고요.”

오페라는 드라마도 있고, 음악도 필요하다. 때문에 이들간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낯선 경험이었지만 재미도 느꼈다. 오페라팀은 오페라 리골렛토 중의 ‘여자의 마음’ 등을 부르며 신나는 무대 경험도 즐겼다.

전국음악캠프 발표회 때 오케스트라 협연.
미디어제주 전국 음악캠프 참가자들 모두가 합창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승영 대표(왼쪽)가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한라초 5학년 구진모는 노래를 해서 즐겁단다. 이유가 있었다.

“무대에 섰어요. 사람들에게 제가 하는 걸 보여줘서 재미있었어요.”

‘2015 미디어제주 청소년 전국음악캠프’는 발표회를 통해 자신들이 2박 3일의 캠프기간 익혔던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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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행사 2015-08-23 10:48:19
이런 좋은 행사들이 제주에서 많이 진행됐으면 좋겠네요.
갑작스런 스케듈 변경으로 보지못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