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부터 태풍 약화…북서부 지역 중심으로 비 그쳐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는 12일 오후부터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비가 그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윗세오름 1175.0㎜, 제주, 183.5㎜, 서귀포 149.1㎜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아라 469.5㎜, 선흘 274.0㎜, 모슬포 133.5㎜의 비가 내렸다.
태풍 ‘찬홈’은 현재 강도 ‘중’의 소형태풍으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m/s으로 서귀포 서쪽 약 290㎞ 부근 서해상에서 24㎞/h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찬홈은 점점 약화되면서 오늘 밤 자정에서 13일 새벽 사이 북한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해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해상에는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량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10편 모두 전면 통제됐고, 항공기도 결항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04편이 결항돼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태풍사고도 잇달았다. 12일 오전 0시 20분쯤 제주시 일도2동의 일도초등학교 후문 아파트 공사장 안전펜스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6시쯤에는 제주시 일도2동 수협사거리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고, 주택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긴급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돌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호우피해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산간과 계곡 등의 등산 및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의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인 200여명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복구 작업 및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입간판과 옥외 광고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안전조치와 전 해수욕장에 대한 입욕 통제 등 피서객들에게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