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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지식기반산업 기업 활동, 최적 입지여건 마련"
"제주지역 지식기반산업 기업 활동, 최적 입지여건 마련"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6.2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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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5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IT·BT·ET분야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첨단단지 기업들] <1> 126개사 입주, 고용 1650명, 연간매출 1조1900억원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단지전경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이곳에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과학분야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며 지난 2005년 첫 삽을 떴다.

JDC는제주시 아라동 일대 109만8878㎡(약 33만평)에 산업시설, 지원시설, 업무지원, 생산지원 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0년 준공했다.

이 첨단과학기술단지는 도내에서 첫 국가산업단지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지역적 특수성과 우량 기업 유치 여부 등 “과연 제대로 해낼수 있을까”란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했다.

당초 JDC가 내세운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가개방거점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서 성공여부가 관심거리였다.

또 제주 청정환경을 활용, 지식기반산업 기업 활동에 최적 입지여건을 제공하겠다는 JDC쪽 계획에 대한 충족도도 미지수였다.

현재 JDC는 이 단지가 신성장동력인 첨단산업과 R&D중심 제조업,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제주지역 경제구조 고도화와 지속성장 가능 산업 체계를 갖추는데 한 몫 했다고 자신한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떤가.

단지 안 용지분양 현황을 보면 63만3505.1㎡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40만7430.9㎡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산업시설용지엔 지난 2012년 4월 본사를 옮긴 인터넷포털 ㈜다음카카오, IT 가전업체인㈜온코퍼레이션 등 23개사가 들어와 분양을 마쳤다.

이 가운데 14개사는 입주했고, 5개사는 건축을 하고 있다.

다음 본사사옥'스페이스닷원'

특히 단지에 자리한 다음카카오 본사 사옥인 ‘스페이스닷원’(Spcace.1)은 찾는 이들이 매우 많은 ‘명물 건축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스페이스닷원’은 건축물 자체가 ‘오픈’과 ‘유연함’ 가치를 담고, 오름이나 화산 동굴 등을 형상화했다.

때문에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민간부문 대상’과 ‘올해의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데 이어 제주도가 선정한 ‘아름다운 제주건축 7선’에 오르기도 했다.

분양이 아닌 임대로 입주하는 기업이 들어서는 시설은 엘리트빌딩과 스마트빌딩이다.

전체면적은 3만5010,25㎡로 전체 임대율은 95.42%(엘리트빌딩 81.55%·스마트빌딩 98.95%)로 잔여호실이 4곳(엘리트빌딩 3곳,스마트빌딩 1곳) 으로 거의 임대가 된 상태이다.

잔여호실 가운데 엘리트빌딩은 206호가 분할공사를 하면서 ㈜오션스솔루션이 입주의향을 밝혔고, 2개실은 ERP용역사와 한국남동발전이 입주를 협의하고 있다.

스마트빌딩에서 남은 1개실은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입주를 놓고 협의 중이다.

2013년 말 산업시설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1만4351.7㎡)와 주택용지(10만7137.4㎡)는 모두 분양을 끝냈다.

단지전경

이곳엔 입주한 업체들은 어떤 업종을 갖고 있나.

현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엔 모두 126개사가 입주했다. 이 가운데 23개사가 산업시설을 분양했고, 103개사는 지원시설을 임대했다.

이들을 업종별로 보면 IT분야(IT제조·연구개발)가 64개사(50.8%)로 가장 많다.

BT분야(BT제조·연구개발)가 40개사(31.7%)로 뒤를 이으며 제약회사인 한국비엠아이 등 다수 가 제2의 창업에 나서고 있다..

ET분야(ET제조, 연구개발)는 5개사, 기타분야(일반업종 등)가 17개사이다.

이 단지에 입주기업은 2012년 90곳에서 2013년 100곳, 2014년 120곳 등 해마다 늘었다.

이와 비례해 상시 고용인원도 2012년 789명에서 2015년 1650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단지에 있는 업체들이 매출액과 수출액은 눈여겨볼만하다.

2012년 5129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2014년엔 1조1906억 원으로 갑절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도내 감귤산업 총매출액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이다.

이 수치는 도내총생산액(GRDP) 가운데 점유율이 거의 10%에 이른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단지 입주업체 수출액도 2012년 12억 원에서 2014년 118억 원으로 느는 추세이다.

입주기업, 상시고용인원, 매출액, 수출액이 계속 늘어나면서 파생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정비례하는 것이다.

5년 동안 과정과 결과를 놓고 보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IT·BT·ET분야 첨단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잡은 성공한 산업단지 반열에 올라가고 있다 하겠다.

이 같은 배경엔 JDC의 열의와 노력,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음 본사가 옮겨 오는 등 유력 IT업체가 선도적으로 한 투자가 큰 몫을 했다. 이에 힘입어 이스트소프트, 넥슨, 네오플 등 유명업체들이 들어오게 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달라질 게 많다. 우선 단지엔  ‘종합비즈니스센터’가 생기고, 지난해 4월 지정된 ‘창업보육센터'도 본격 가동하게 된다.

이제 첨단과학술단지 1단지는 포화상태이다.

2단지 토지이용계획도

JDC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지난6월11일 밝혔다.

월평동일대 85만5403㎡(약 25만8000평)에 조성될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약 1385억 원을 들여 추진하게 된다.

이 단지는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산업의 동아시아 허브’의 비전과 ‘첨단과학산업(BT, IT, CT)의 기지’, ‘관광문화 융합의 창조산업단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2단지 조성에 나서게 된 건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용지 분양을 희망하는 기업이 20여 곳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JDC 발표도 이를 증명하는 셈이다.

이제 JDC는 2단지 조성으로 제주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중추적 역할을 맡고 연구개발과 비즈니스가 연계된 융·복합 첨단 산업 메카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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