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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대기업 면세점 상생 위해 쇼핑거리 지정 필요”
“지역과 대기업 면세점 상생 위해 쇼핑거리 지정 필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5.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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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관광연구소, 22일 ‘제주 지역사회와 면세점 상생방안’ 포럼
“새로운 쇼핑거리 육성을”…면세점끼리 공동마케팅 기구 설립도 제안

제주 지역사회와 도내에 들어와 있는 대기업 면세점의 상생을 위해서는 새로운 쇼핑거리 지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홍성화 제주대 교수는 22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문화관광연구소(이사장 김형수) 주최로 진행될 ‘제주 지역사회와 대기업 외국인 면세점간 상생방안’이라는 포럼의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싱가포르와 홍콩의 쇼핑거리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쇼핑거리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1970년대 땅콩공장 부지를 개발해 3㎞ 길이에 달하는 ‘오차드 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은 면세점인 DFS 갤러리아를 비롯해 파라곤, 니안시티, 이세탄 등 대형 쇼핑센터가 밀집해 쇼핑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홍콩도 하버시티에서부터 오션센터, 마르코폴로 아케이드, 게이드웨이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홍콩 최대 쇼핑몰과 면세점(DFS)을 설치, 쇼핑명소로 활용하고 있다.

홍성화 교수는 “제주시내의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간 반경은 1㎞ 구간으로, 새로운 쇼핑명소로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면세점 쇼핑금액 및 여행 총 쇼핑금액>

이런 제안은 면세점을 찾는 이들의 씀씀이가 적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내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00만원 이상을 쓰는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을 넘긴 53%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350만원 이상을 쓰는 경우도 13%나 차지했다.

홍성화 교수는 또 대기업 면세점의 역량을 지역사회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기업 면세점의 높은 브랜드와 지역 목적지 마케팅을 결합하고, 대기업 면세점 해외사무소와 제주 관광마케팅 공동 진행도 제시했다. 홍 교수는 아울러 중국,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주요 지역 내 B2B 네트워크 공동 활용도 제안했다.

제주에 위치한 대기업 면세점은 또한 고객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매장 디자인 전략을 제주지역 소규모 업체에 컨설팅 해주고, 재고관리 전략, 상품 발주 관리, 물류운영, 영업, One-Packing 등의 시스템 운영에 대한 지역업체 교육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조4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라와 롯데 등 대기업 면세점 매출액이 5900억원에 달한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매출신장 폭은 지난 2011년에 비해서는 3배 가량 증가했다. 제주국제공항에 오픈한 한화갤러리아도 오픈 첫 해에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사업 첫 해 흑자달성은 한화갤러리아가 처음이다.

홍성화 교수는 대기업 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 JDC면세점 등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마케팅기구’ 설립도 제안했다.

홍성화 교수는 “면세점들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각자 국내외 홍보마케팅 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나 개별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면서 중복마케팅의 우려가 크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 마케팅 분할과 마케팅 재원 공동마련 등은 협력마케팅의 여지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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