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북제주군과 경계를 이루었던 마을로, 삼양동 해안 용천수는 제주시민들의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물이 깨끗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수산업과 감귤, 채소재배 등 농업이 주 소득원이며, 삼화지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동이다.

특히,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대단위 복합유적지로 밝혀진 삼양동선사유적지는 지난 2002년도에 복원이 완료되어 도심속의 사적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탐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면적 9.52㎢로 제주시 면적의 0.9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 9월말 현재 3785세대 1만531명이 살고 있다. 삼양동에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연합노인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9개 자생단체에 3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하종)는 각 자생단체장 및 마을회장, 자영업자, 주부 등 총 2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5년 2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분과위원별 역할을 분담하면서 능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총무분과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의 전반적인 운영과 주민자치센터 시설물 관리, 예산 심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육기획분과위원회는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운영지원, 지역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행정지원분과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지원, 환경 교통 지역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1회 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는 월례회의를 개최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및 기타 지역현안 사항 등에 대해서 논의한다.

또 삼양동민 워크샵을 통해 지역현안 및 마을의제 발굴을 위한 토론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각급기관과 단체장, 자생단체, 삼양동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삼양동민 화합 한마당 축제행사를 개최해 동민 1만명 돌파 기념비 건립 및 기념품 증정, 노래자랑 등 행사를 마련해 동민들이 화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삼양동의 특징인 검은모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수욕장 주변 환경정비,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타 불우이웃돕기, 경로잔치 위문, 동민 단합체육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지역으로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해 각종 지역현안 문제 해결 및 주민숙원 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웰빙 건강프로그램(댄스스포츠, 요가)과 문화 여가프로그램(서예, 한지, 풍물) 등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고 모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 서예동아리에서는 제1회 추자도서예기행전에 참여했고, 매년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풍물교실에서는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경로당 방문 공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탐라문화제 및 입춘굿놀이 행사에도 적극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삼양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현황.

이 사업은 주민자치센터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의 ‘핵’으로서 주민 속에 살아 숨쉬는 주민자치센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간과 시설중심의 운영을 탈피, 동내 각종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저변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동네 바로알기’ 역사.문화기행은 수강생 36명이 참여해 삼양동의 설촌 유래, 선사유적지 등 역사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기행 해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애정 및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동네 해설사 양성프로그램’은 수강생 20여명이 참여해 자연, 문화, 역사 현장 체험을 통해 지역생태 문화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동네 문화지도 이벤트 ‘잃어버린 우리 동네 풍경읽기’를 연2회 개최해 잊혀져가는 삼양동의 옛길과 지명을 찾아 떠나는 우리 동네 풍경 산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살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 22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오름 및 바닷가 탐험 등 체험 중심의 생태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와 어린이 21명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삼양동의 문화를 체험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 관계자는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하고, 위탁사업에 대한 취지와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며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참여 인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다”며 “특히 생태공부방 프로그램은 마을단위 어린이 공부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면서 관심과 참여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양동의 경우 선사문화유적지, 국보급의 오층석탑, 환해장성, 고인돌 등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곳으로 이에 대한 자긍심과 의미를 교육하고, 마을주민이 직접 안내하는 마을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이후 삼양동 마을의 역사문화유적을 연구하는 소모임 구성을 제안하는 등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을자치학교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센터의 위상 및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마을 만들기 국내외 례를 살펴보고, 삼양동 마을 만들기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양동 주민들과 함께한 마을자치학교는 마을주민들이 그동안 각 단위에서 논의 되어온 마을 현안을 이야기하고 미래지향적인 의제를 만들기 위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 외에도 삼양동 마을의 풍경을 담은 지도 만들기가 진행 중이고, 삼양동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 삶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성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고,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등 주민자치센터가 지역주민들의 문화여가 활용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예교실 수강생들은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5년에는 각종대회에서 31명이 수상했으며, 2006년도에도 13명이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풍물교실에서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경로당 순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요가교실 수강생은 요가지도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자기 개발 및 지역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지역주민들이 문화여가활동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나가고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센터의 과제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10개의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주민자치센터 공간이 협소하고 방음 시설 등이 되어있지 않아 프로그램을 분산 운영함으로써 수강생들의 참여 및 신규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갖고 있어 프로그램 활성화 및 주민편의를 위해 시설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운영중인 프로그램은 주로 성인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어 어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 자원봉사자 확보 및 실질적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제주시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 김하종 위원장. 김하종 위원장과 주민자치센터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하종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지난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을 각 직능 단체 및 전문가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참여가 가능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역할 수행을 위해서 정기적인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고, 주민자치위원들이 더 열심히 참여해야 앞으로 주민자치센터가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사)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계약을 체결해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 개최와 삼양동민 워크샵 개최 등 주민자치센터 운영이 정착되어 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이 문화여가 활용 및 평생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주민자치센터 시설 미흡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자치위원들이 자원봉사 활동 참여가 미흡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공간 확보 및 전문자원봉사 지원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은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오영복 삼양동장. 오영복 동장과 삼양동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오영복 삼양동장과의 일문일답.

#동장이 바라본 삼양동 주민자치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이 문화여가 활용 및 교육 욕구 충족을 위한 서예교실, 일본어교실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 10개와 재활용비누제작, 무료 이․미용실 운영, 환경지킴이 등 지역복지와 사회진흥 프로그램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시범센터로 지정되어 (사)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계약을 체결해 '우리 동네 바로알기' 역사.문화기행, '우리 동네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등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프로그램으로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양동민 화합 한마당 축제행사 개최, 제5회 검은모래 축제 개최, 삼양동민 워크샵을 개최해 주민자치역량 강화 및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2006 전국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 주민자치위원 12명이 참가하고, 환경지킴이 활동 전개 등 그 어느 때 보다 주민자치위원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주민자치센터 시설이 협소하고 프로그램 운영에 부적합 해 풍물, 댄스스포츠, 요가 등 프로그램을 분산하여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주민자치위원들이 기능과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걸 맞는 위원들이 전문교육의 기회 확대 마련이 필요하며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자치센터 운영 및 자원봉사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는 적극성이 요구되고 있다.

삼양동 주민자치센터는 10개의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치센터 공간이 협소하고 방음시설 등이 되어있지 않아 동사무소, 삼양1.2동 마을회관, 삼양초등학교 체육관 4개소에서 운영하고 있어 수강생들이 불편 해소 및 프로그램 관리를 위해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
 
각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유사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색이 없어 프로그램이 통합운영 및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자치센터 운영으로 많은 수강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