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상가1번지 일도1동, 자치 1번지로
상가1번지 일도1동, 자치 1번지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0.13 16: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 ⑭제주시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
건강요가 등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눈길'
제주시 상가 밀집지역으로 '제주시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칠성골의 일도1동. 산지천 하류 지역에 위치해 인접 동으로는 서쪽으로는 삼도2동, 남쪽으로는 일도2동, 이도1동, 동쪽으로는 건입동 등과 접해 있다.

일도1동은 1955년 8월 13일 시제(市制)실시에 따라 일도리의 일부 생깃골, 막은골, 샛물골, 산지목골, 칠성골, 객사골, 해짓골 등을 갈라서 일도1동리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 일도2동이 남쪽으로 계속 개발 확장됨에 따라 지금은 재구획 되어 동문 성안은 거의가 일도1동에 속하고, 일도2동은 신산동과 인화동으로 되었다.

금융기관 및 동문재래시장, 지하상가 등이 위치해 있으며, 새주소의 도로명으로는 중앙로, 관덕로, 북신로, 칠성로, 간수로, 신흥로, 두성로, 동문로, 운주당로, 성지로, 동선1로, 삼천로, 남수각로 등이 있다.

지난 2002년 6월 옛 산지천의 모습을 복원한 산지천은 일도1동의 명소다. 또한 예전의 재래시장의 풍취를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문재래시장, 제주 유일의 지하상가로써 약 400여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는 중앙지하상가는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32만6371.9㎡면적에 1752세대 3872명(남자 1929명, 여자 1898명)이 살고 있는 일도1동은 11개통 61개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곳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심점인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문택구)는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도1동은 지난 2000년 11월에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운영과 지역 발전을 위한 자문역할을 수행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위해 건강 프로그램인 댄스와 요가를 위주로 운영하면서 차츰 주민자치 기능이 활발해지고 주민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면서 문화, 교육, 취미 프로그램으로 변모하고 있다.

매월1회 주민자치위원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주민의 다양한 숙원사업이라든가 애로사항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서울특별시 면목3동과 지난 2003년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우수사례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출하고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EM비누를 자체 제작해 불우한 독거노인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심신단련과 화합도모를 위하여 체험 환경등반과 오름 트래킹운동을 매월1회 개최하고 있다.

또 주민자치센터의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초등미술 그리고 한자능력시험을 대비한 어린이 한자교실, 마음을 다스리고 묵향의 그윽한 향기에 취하게 하는 서예교실, 웰빙 시대의 건강을 생각하는 건강요가, 댄스스포츠, 풍물교실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월 2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제4회 주민자치 및 평생학습 축제에서는 지금까지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 창작한 어린이 미술작품과 서예작품, 그리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만든 EM비누를 전시했으며, 특히 청소년에게 비즈공예 만들기에 직접 참여해 창작하게 함으로써 높은 호응을 얻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에서 심신을 단련하는 건강요가는 주부나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3회의 강의가 있지만 집에서 무료하기 쉬운 주부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단전호흡과 스트레칭 훈련, 관절훈련 등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현황.

건강요가 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수강생들은 하나같이 “건강요가를 1시간 받아보면 뼈마디가 제자리를 찾아가서 몸이 상쾌해질 뿐 아니라 흠뻑 땀에 젖고 나면 그날은 잠도 잘 온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요가는 호흡과 운동, 명상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여 참된 자기를 만들며, 인체의 비틀림, 기울림, 치우침을 바로잡고 몸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운동은 몸을 좋게 하지만 요가는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맑게 해 요가를 운동이라 하지 않고, 수련이라 하기도 한다. 몸을 좋게 하기 위해서 몸만 좋게 해도 좋지만 마음까지 좋게 하면 두 배, 세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효과에 수강생들은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가를 해서 불면증이 사라지고, 디스크가 낫고, 생리통이 사라지고, 젊음을 찾았다는 수강생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질 않았다.

수강생들은 짧은 시간 동안 하는 요가도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추천했다.

건강요가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문상필(50. 토끼요가원장)씨는 "건강요가교실에 참가하는 어머니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칭찬하면서 "건강요가교실에서 어머니들을 지도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요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몇분간 복식 호흡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며 "하지만 요즘 요가가 다이어트만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위험할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 그는 "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고난이도의 동작을 어설프게 따라하다간 관절과 근육에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가하고 있는 어머니들이 흐믓해 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자신이 힘이난다"며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두통, 요통 등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강요가 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이정형(69.여)씨는 "문상필 강사님이 적극적으로 가르쳐줘서 배우면서도 즐겁고 유쾌하게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요가를 배우면서 뭉쳤던 근육이 많이 풀리고, 균형 감각은 물론 허리가 유연해져 몸이 건강해졌다"며 "일주일 세번, 건겅요가교실에 참가하는 날이 무엇보다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건강요가로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건강하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성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주민자치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되고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및 방과 후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함은 물론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창작할 수 있는 우수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찾아내어 꾸준한 기술 습득을 통한 창작품을 만들어 수익사업에도 어느 정도 일조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의 과제

주로 상가지역이다 보니 날로 주민수가 줄어들어 현재 38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주민 참여도가 저조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은 일도1동이 안고 있는 과제로 남았다. 아울러 수준 높은 강사의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제주시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 문택구 위원장. 그는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문택구 위원장을 만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문택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이제 새롭게 탄생된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해 일도1동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리증진을 도모해 나가겠다.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과 여가 등 서로가 공동체로 여기고, 충만함과 만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인구가 다른 동에 비해 매우 적다. 또한 상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고 양극화가 심해 각종 프로그램에 수강생모집의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문화의 집 주변으로 인한 주민을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동사무소의 여가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대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사항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EM비누를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자생단체와 연합해서 산지천 노숙자 단속과 지도를 할 뿐만 아니라 칠성통 상권살리기로 동문재래시장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인구가 적다보니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수강생 참여도가 적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강사 확보가 시급하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자치센터 설치 운영조례의 제16조 기능과 제17조 구성 등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되었으면 한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라며,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겠다.

 

다음은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제주시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수송 일도1동장. 그래서 그런지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취재할 때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11일 현수송 동장을 만나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현수송 일도1동장과의 일문일답.
 
#동장이 바라본 일도1동 주민자치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강화된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에 걸맞게 문택구 위원장을 중심으로 우리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현안사항의 해결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운영 등 자치활동의 강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5월 주민숙원사업이었던 문화의 집이 신축됨에 따라 안정된 프로그램운영과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03년부터 서울 면목3동과 자매결연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의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신시가지 개발로 인하여 구도심권인 일도1동의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일부 프로그램인 경우 주민참여가 저조하다.

그리고 전문직종의 자치위원을 발굴하고 참여시키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기존의 기초의회가 폐지됨에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노령인구의 급증에 따라 주민들의 수요를 시의적절하게 파악하여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수준 높은 강사의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의 폭을 꾸준히 확대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애독자 2006-10-14 10:22:22
일도1동이 상가밀집지역이라 거주하는 주민이 많지가 않군요. 예전엔 중앙로 칠성통일대가 상권이 좋았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인것 같아요.주민들이 많지는 않지만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관심이 주민자체센터의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고 거기에 동장님을 비롯한 위원회의 체계적인 운영으로 일도1동 주민자체센터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