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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페트병을 활용한 생활원예
[기고] 페트병을 활용한 생활원예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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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생활환경관리과 고영진
제주특별자치도 생활환경관리과 고영진

나에게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건축가의 길을 걷고 있는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있다. 그는 90이 넘은 노모도 살뜰하게 챙기고 항상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지난 주말에 친구 어머니께 인사도 드릴 겸 혹시나 하는 맘에 친구의 옛 집을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친구랑 노모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반가운 맘에 친구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친구랑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차를 한잔 나누었다.

그런데 집 안에서 뜻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페트병을 활용해서 상추 재배를 집안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수경재배의 원리를 이용한 최신식 상추 재배방법이라고 한다. 항상 폐기물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새로운 폐기물 재활용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페트병을 활용한 최신식 상추 수경 재배 준비물 및 방법은 아래와 같다. 준비물은 페트병, 키친타올 한 겹, 상토 조금, 상추 모종 또는 씨앗이 전부이다.

상추수경재배 키트 제작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깨끗한 페트병을 반으로 자르고 페트병 뚜껑을 열어 뚜껑 표면에 저금통 동전투입구처럼 작은 구멍을 낸다.

② 키친타올 한 겹을 잘 말아서 페트병 뚜껑의 작은 구멍 사이로 집어넣고 페트병 뚜껑을 다시 잘려진 페트병 상단부에 닫는다.

③ 잘려진 페트병 상단부의 뚜껑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그 내부에 상토를 채운다.

④ 잘려진 페트병 하단부에는 물을 채우고 상단부의 뚜껑 부위를 하단부에 끼우면 완성이 된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래의 물들이 키친타올을 타고 올라가 상토에 물을 공급하게 되고 상추 뿌리가 물을 흡수하여 집 안에서도 생활원예를 즐길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버려진 페트병 4개를 이용하여 집안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항상 폐기물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를 잘 알고 있는 아내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주위의 이웃들에게 가르쳐 줘야 되겠다고 한다.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적은 비용으로 생활원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많은 제주도민들이 한번 시도해 보고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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