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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번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사건을 바라보며
[기고] 이번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사건을 바라보며
  • 정병기
  • 승인 2015.03.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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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기
정병기

한국은 이제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리퍼트 미국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 이번사건을 계기로 좌익진보성 테러예상 용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글기고 사태를 보는 한국 여.야 정치권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에 대한 피습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고 한다.

리퍼트 미국대사가 리퍼트 美대사 조찬모임서 흉기 피습당해 얼굴과 손등 크게 다쳐 응급 후송되는 등 놀라운 사건이 발생해 미국국민과 한국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2월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는 테러를 당했다.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좌익 진보성향 문화단체의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고 본다. 이번 사건은 동맹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가 처음 테러를 당한 셈이어서 한미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는 한편 미국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의 시설과 요인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다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스 보도를 인용해 본다면 사건개요가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여 진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테러범 김모씨는 좌익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다. 수사당국에 의하면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있던 테러범 김모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리퍼트 대사를 밀어 눕히고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범인 김모씨는 현장에서 붙잡힐 당시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기 직전 모 교수한테 유인물을 전달했다. 유인물에는 "남북 대화 가로막는 '전쟁 훈련' 중단하라", "우리나라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시켜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범인 김모씨는 테러 전력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고 한다. 경찰은 범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미수 또는 흉기 등 소지 상해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범인 김모씨의 범죄 행위는 테러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대검 공안부가 수사지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 대공수사차원에서 그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찰은 주한 미국 대사는 요인보호 대상이 아니고, 이날 대사관 측에서 별도의 경호요청은 없었다며 당시 기동대 1개 제대를 세종홀 주변, 정보와 외사 형사를 세종홀 안팎에 배치했다고 밝혔으나 안일한 대비나 대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본다. 리퍼트 미국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상처가 가볍지 않아 장시간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부터 보좌해 온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미국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거쳐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미국 국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우리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강연을 하던 도중 피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피습 사건을 보고받고서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정부는 이날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가해 행사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이에 따른 조치를 엄정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완구 총리는 물론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상파악과 배후 규명을 철저히 하고, 주한 미 대사관을 비롯한 주한 외교시설의 경계강화와 외교사절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배후세력까지 엄중하게 조사하고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 외국공관 시설과 요인에 대한 신병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 주한 미국 대사관 경비인력을 기존 1개 중대에서 2개 중대로, 대사관저는 1개 소대에서 2개 소대로 늘렸다고 한다.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라고 규탄하며 "오늘 벌어진 테러 행위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고 하지만 신중하지 못한 조찬회 개최나 국제적 테러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경호나 경비 등 허술한 문제점이 드러나 앞으로 철저하고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고 본다. 이번 미국대사 테러사건을 보며 한국국민들도 대통령이 외유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많은 걱정을 하며 테러를 당한 리퍼트 주한민국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비는 마음이 한결같다고 본다. 이번사건을 계기로 한민동맹의 결속 한층 공고히 되기를 바라며 정부도 더 이상 우리나라가 테러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유비문환의 자세로 대책을 강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아울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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