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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표 브랜드는 자연 … 생태관광 전담부서, 지원조례 필요”
“제주 대표 브랜드는 자연 … 생태관광 전담부서, 지원조례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2.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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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생태관광 지속 가능성…’ 토론회서 제안
‘제주생태관광, 현재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제주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 주최로 13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선흘1리, 수망리, 하례리, 저지리, 한남리…. 이들 마을의 공통점은? 바로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생태관광 모델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행복한 소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같은 제주 생태관광의 현주소와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의미있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13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도의회 의원연구모임 중 하나인 제주지속가능발전연구회(회장 위성곤) 주최로 열린 토론회 자리였다.

‘제주생태관광, 현재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최근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바로 옆 마을인 신례리 출신으로 환경부 환경정책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창흠 과장이 ‘정부의 생태관광 정책 방향 및 발전전략’ 주제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창흠 과장은 생태관광의 성공 요건으로 지역 내 리더와 탐방 인프라, 지역 홍보 등 3가지를 꼽았다.

또 그는 정부의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계획을 소개하면서 습지 복원을 통해 연간 940억원이라는 경제효과를 창출해낸 순천만의 사례와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을 통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를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국립공원 내 1호 명품마을로 거듭나면서 관광소득이 9배로 늘어난 관매도의 성공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제주생태관광 모델을 구현해나가기 위해 생태관광 전담부서 설치와 생태관광 지원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제주 생태관광, 현재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 주제발표에 나선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람사르 습지 등으로 국제 인증을 받은 제주의 확실한 브랜드 가치는 ‘자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생태관광에 대해 지역에서 나는 음식 재료로 주민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음식점을 통해 지역 경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소규모 민박 또는 게스트하우스, 지역의 전문 생태문화해설가가 함께 하면서 탐방의 깊이를 더함으로써 해설이 있는 똑똑한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고 대표는 또 제주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생태관광 모델이 구현되고 있는 곳으로 선흘1리(동백동산), 수망리(물영아리), 하례리(효돈천), 저지리(저지곶자왈), 김녕 월정 지질 트레일, 산방산 용머리 지질 트레일, 고산 수월봉 지질 트레일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각각의 특징적인 부분을 자세히 설명했다.

각각 마을별로 생태관광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는 선흘1리와 수망리, 하례리 사례를 소개하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지속적인 교육과 외국어 지원, 문화 예술가 등 지원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주도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고 대표는 생태관광팀 또는 생태관광과를 두고 있는 충남 서천군과 경남 창녕군의 경우처럼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생태관광 지원 조례를 제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마을 주민들의 주도로 모범적인 생태관광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선흘1리 마을축제 모습.

지속가능발전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가 가진 잠재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생태관광협회 등 전문기관과 지역이 협력해 생태관광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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