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불을 발견한 것은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과히 말할 수 있다. 오늘날 불은 우리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추위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어두운 곳을 밝히며, 음식을 맛있게 익혀 먹을 수 있게 해줬다.
이렇게 우리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많은 도움을 주는 불도 잘못사용하면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와 많은 재산소실 과 인명피해를 가져온다.
우리 안덕면에서도 2004년 천연기념물이자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방산에 산불이 발생하여 많은 산림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산불의 대부분이 등산객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금만 조심하면 산불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 인화물질 소지를 금하고, 취사 또한 허용된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 그리고 영농준비를 위한 밭두렁 태우기는 해충 방제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자제하고, 감귤나무 전정 후 처리시에도 소각을 자제하며 필요시에는 소방서에 신고한 후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정하여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년사이 제주지역은 제선충으로 인하여 산림자원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불이 일어나면 유네스코에 등제된 세계유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줄 것이다.
또한, 봄·가을에는 건조한 날씨에 불이 붙으면 산불은 대형화되기 때문에 우리가 불을 다루는 기본적인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최근 10년간(‘05~’14) 연평균 384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산림은 776ha에 걸쳐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산불의 빈발 시기는 봄·가을이 65%로 다른 계절에 비하여 발생건수가 많고, 산불의 주요원인은 소각산불(40%, 118건), 입산자 실화(31%, 91건)가 대부분이다.
맑고 푸른 정기가 충만한 산은 잘 가꾸고 보존하여 우리의 후손에게 전달해 주어야할 유산이다. 이러한 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모두 산불에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산불로부터 아름다운 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