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와 공포탄을 들고 사라졌던 제주출신 육군 일병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모(22)일병이 애초 군부대를 이탈 했을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으로 탐문 수색에만 무게를 뒀던 군의 대응이 실종자를 탈영병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23일 오후 3시 28분께 전남 목포 북항 인근 바다에서 지난 16일 사라졌던 이 일병의 시신이 제11특전여단 스쿠버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이 일병은 K2 소총을 메고 근무 당시 복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발견지점은 실종당시 근무지와 인접한 곳이어서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제주출신인 이 일병은 지난해 4월 입대해 다음 달 목포의 부대에 배치됐다.
군은 이 일병이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께 북항 일대 야간 해안 경계 근무 중 사라져 대대적인 탐문 수색 활동을 벌여왔으며, 20일부터는 수중 음파탐지기(SONAR)로 수중 탐색을 해왔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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