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투자목표 12조원의 85% 성과 거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과 관련해, "항공자유화, 제주 전역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 등 이른바 '빅 3' 과제는 제주의 절체절명의 과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의 제도화를 위해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 및 취임 후 성과와 과제, 현안사안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을 비롯해 당면 현안을 조기에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항공자유화, 제주전역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 등 이른바 '빅3' 과제도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우리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투자에 관한 일체의 규제와 차별과 불편을 없애는 '신 3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업과 민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부분과 관련해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지난 정부협의에서는 준비가 사실 미흡했고, 논리도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외국사례를 수집한 후 철저한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 상반기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제주의 향후 몇백년 운명을 좌우할 문제이기에, 제주도정을 비롯해 도민들의 총력적인 지원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백가쟁명식 논란 안돼...두달만 기다려달라"
김 지사는 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2개월 정도만 기다려달라. 지금의 백가쟁명식 논란이 아니라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책임을 지고 매듭을 짓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 제주개최와 관련해서는 "제주회의도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였지만, 이미 확정되었으므로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부협상 대표단 만나 제주감귤 어려움 강력 전달"
김 지사는 "대신에 한미 정부협상 대표단과 만나 제주감귤의 실상과 감귤농업인의 어려움을 강력하게 전달해 감귤이 협상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농림축수산업 5개년 계획 수립, 감귤유통명령제 재도입,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확대 등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특별자치도 출범 6개월부터는 가시적 변화와 성과 이룩"
김 지사는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이제 출범 100일이라는 또 하나의 파도를 넘었다"며 "앞으로 출범 6개월부터는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것처럼 더욱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행정조직도 효율성과 능률성, 경제성, 이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언제나 도민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하고 대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반드시 역사로부터 성공한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풍요로운 세계 일류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향해 도민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치역량을 키우고 결집해 나간다면, 도민소득 2만불, 1000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자유치 2011년 투자목표 12조원의 85% 성과 거둬"
김 지사는 이와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투자유치문제와 관련해, "2011년 투자목표 12조원의 85%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 5월 섭지코지 해양관광지 착공식을 시작으로 묘산봉 관광지구, 비치힐스 리조트, 제주골든파크 등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됐는데, 이는 제주 관광개발사업 30년사를 통틀어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검찰수사 불구, 흔들림없이 도정 이끌어 나가겠다"
기자회견문 낭독한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최근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최대한 수사기관에 협조해 사실이 판명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흔들림없이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태환 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해군기지 건설문제에 대해 2개월을 기다려달라는 말인가.
-태스크포스팀의 로드맵이 11월말에 나오면 그 결과를 갖고 도민의사를 물은 후 결정해 나가겠다. 일부에서는 도지사가 결심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우주종합센터가 당시 깊게 고민하고 결론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제 2개월정도만 기다려달라.
#해군기지 태스크포스팀에서 만약 부정적 의견이 나오더라도 도민의사 물을 생각인가.
-태스크포스팀에서는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아니라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할 것이다. 그 장단점을 갖고 도민들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도민의 몫이다.
#검찰수사에 대해 한마디 하면.
-도민들께 우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최대한 수사기관에 협조해 사실이 판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흔들림없이 운영해 나가겠다.
#빅3 중 어느 것 하나만이라도 제주에 유치되면 성과가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한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사실 전에는 준비가 미흡했다. 논리전개도 미흡했고. 이번에는 전문기관 용역통해 외국사례 수집하고 논리를 확보해 나가겠다. 중앙부처협의가 절체절명의 과제다. 내년 상반기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제주도정은 이에 총력을 기울이겠고, 도민들의 역량결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