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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장 “액수 키워 이슈화 시키려 한 것 아니냐”
구성지 의장 “액수 키워 이슈화 시키려 한 것 아니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2.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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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본회의서 “싸움꺼리 만들어내고 이슈화하려는 악랄한 술수” 맹비난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본회의에서 원 지사의 사과 입장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자신이 20억을 요구했다고 하는 데 대해 의도적으로 요구액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지사와 박정하 정무부지사,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이 잇따라 ‘20억 요구설’을 의도적으로 흘리면서 자신과 도의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구성지 의장은 24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 발언 내용을 사과한 데 대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예산 편성을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이고 지역 주민에 대한 책임”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우선 그는 최근 국회 예산계수조정 과정에서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참석햇던 강창일 의원이 307억원의 예산 증액을 얻어낸 데 대해 “도민으로서 강 의원과 원 지사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사 본인도 이를 자랑으로 알고 도민사회에 홍보했다”면서 “이번에 의원들이 요구하는 예산과 증액하는 예산에 대해서는 의회를 형편없는 집단으로 매도해 개혁의 대상으로 전국 방송을 통해 자신이 개혁 선봉장에 서있노라고 자랑하고 의원들을 매도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그는 “의장인 나를 밟아서 넘어서야 가는 길에 도움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밟혀드리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하 부지사와 박영부 기획실장에 대해서도 그는 “의회를, 그리고 의장인 구성지를 적대감정으로 생각하며 나쁜 측면으로 폄하하고 매도해서 무엇을 얻어내겠다는 거냐”면서 “지난 9월 초 의원 공약사업비 10억원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사업 내용을 수합하는 등 진행중에 있었고 이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9월 하순경 예산심의 때마다 반복되는 증액 관행을 없애기 위해 현행 3억3000만원인 의원 사업비 명목에 6억7000만원을 더해 깨끗한 예산으로 갈 수 있도록 해보자는 동료 의원들의 의기가 투합돼 협의가 진행되던 중 조정을 하다 끝내 협의가 되지 않아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도와 의회간 의견이 맞지 않은 것은 (의원 사업비) 5억이냐 8억이냐였지 20억이 아니었다”면서 협의를 끝내면서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한 이후에도 공약사업비는 이상이 없다고 해서 계속 사업내용을 수합중이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에서는 액수가 커야 이슈가 되니가 협상이 완료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협상에 포함시켜 금액이 커져야 꺼리가 돼서 그런 것 아니냐”면서 “그래서 도지사를 비롯해 박영하 정무부지사,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은 요구금액 자체가 20억이라고 우겨대면서 처음에는 재량사업비라고 매도하다가 지금은 10억원 재량사업비로 요구했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의장은 “참으로 싸움꺼리를 만들어내고 이슈화하려는 악랄한 술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어떻든 이같은 지경가지 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17일 TV토론에서 예산협치를 받아들여 TF팀을 구성하자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화해무드로 선뜻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19일 원 지사의 라디오 방송과 23일 부지사의 의회 답변, 기자회견 등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한심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ABC를 모르는 사람들이구나, 더 이상 이들과 도민을 위해 개혁을 같이 할 수 없는 분들이구나 하는 비애감을 씹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의원으로서, 의장으로서 예산을 편성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책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동료 의원들에게도 “증액 등 예산 심의한 것에 대해 당당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 오전 본회의가 끝난 후 회의장을 나서면서 원희룡 지사와 구성지 의장이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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