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김병립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정의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청산 여부를 가리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편가르기와 줄세우기로 입은 제주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도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한 원희룡 지사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원 도정이 도민 통합을 위한 노력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가 제주 사회 편가르기와 줄세우기의 당사자로 거론됐던 전 지사의 핵심 인사를 재차 제주시장 예정자로 결정한 데 대한 질타인 셈이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도민사회에서도 김병립 제주시장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절반 이상임이 도내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만큼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관행에 대한 도민 사회의 우려와 함께, 김병립 시장 예정자의 지명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제주시장 인사가 원 지사의 측근 실세들에 의한 결과라는 의혹이 여전하다”면서 “비록 원 지사는 스스로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고 하지만, 최근 Y씨의 제주항공 제주본부장 내정설에 따른 논란 등 그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는 점에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16일 열리는 김병립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는 원희룡 도정 스스로가 천명했던 편가르기와 줄세우기를 청산하고 도민통합을 위한 전기가 되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도의회가 객관적이고 엄중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