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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미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질 없다” 사실상 부정적 결론
손정미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질 없다” 사실상 부정적 결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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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 원 지사 임명 강행 ‘부담’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예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 예정자에 대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가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1일 오전 10시부터 손정미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오후 4시 회의를 속개, 인사청문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우선 문화관광스포츠위는 손 예정자에 대해 “컨벤션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ICC JEJU가 안고 있는 회의시설 부족, 수익구조 적자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개선 및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구상을 밝히지 못하고 있고 일부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관광스포츠위는 “사회봉사활동 실적과 기부 실적이 전무해 지역사회와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이 원활할 것인지 우려된다”면서 “만성적인 컨벤션센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손 예정자의 최고 경영자로서 결단력과 리더십,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문화관광스포츠위는 “실제 경영에 참여한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성과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지 상당한 의문가 우려가 팽배하다”고 밝혔다.

또 회의 및 전시장의 국제화 선도를 위한 역량과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예정자의 부족한 경력과 전략적이지 못한 비전과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스포츠위는 “예정자의 주요 경력이 연구원과 대학에서으 후학 양성, 컨벤션 관련 자문에 그치고 있어 급변하는 컨벤션 산업 현장과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 시설 확충 등 현안 사항을 해결하고 경영 안정 등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역량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예정자 본인의 회의산업 유치 등 실적이 전무하고 실전 경험이 없다”면서 “미래 비전이 전략적이지 못하고 구체성이 결여돼 학문 편향적으로 치우치고 있는 경향이 짙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적십자회비 납부 및 사회봉사, 기부 실적 등 나눔문화 확산 및 사회공헌활동 실적이 전혀 없고 다단계회사인 렉솔코리아 창립 멤버로서 소비자 부작용과 피해 사례가 많음에도 이 회사의 마케팅 전력을 부각시키려 한 데 대해서도 “CEO가 추구해야 하는 도덕성과 윤리관 결여로 여겨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소관 상임위인 문화관광스포츠위가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림으로써 오는 5일 열리는 ICC JEJU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손 예정자가 최종적으로 임명될 수 있을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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