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인근 해역에 수중 테마공원을 갖춘 대규모 바다목장이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2년부터 모두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 바다목장을 조성, 21일 오전 한경면 신창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바다목장 조성 사업은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어업인 소득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것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경남 통영의 경우 어업형, 전남 여수는 다도해형, 경북 울진은 관광형, 충남 태안 갯벌형 등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바다목장을 조성한 데 이어 제주는 체험․관광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성됐다고 밝혔다.
조성된 바다목장은 체계적인 이용 및 관리체계가 갖춰진 다음 제주도로 이관돼 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된 제주 시범바다목장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고산 해역에 28종 2230개의 어초를 설치, 친환경적인 어패류 서식 공간을 조성했다. 또 지역 특산어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돌돔, 홍해삼, 전복 등 10종 530만 마리의 종묘를 방류하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경관 제주에 걸맞는 돌고래상과 돌하르방상 등 제주를 상징하는 100여점의 시설물을 맞춤형으로 설치한 수중 테마공원도 조성됐다. 전문 다이버가 아닌 일반인도 단시간 교육을 받고 수중 테마공원에서 제주의 바닷속 비경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바다목장 인근에는 해상 낚시터와 원담 체험장도 마련해놓고 있다.
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한경면 바다목장 조성 사업은 전액 국비가 투입된 국가 사업”이라면서 “몇가지 보완사항과 함께 관리체계가 갖춰지면 제주도로 이관돼 직접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