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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감사위원장 임용 여부 19일 본회의에서 판가름
김국주 감사위원장 임용 여부 19일 본회의에서 판가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1.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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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청문특위, “도덕성 및 직무수행 능력 부족” 결론
김국주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 예정자가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4대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에 대한 제주도도의회 임명 동의 절차가 19일 오전 판가름나게 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김국주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결과 감사위원장 임명 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국주 예정자에 대한 감사위원장 임명 동의안은 19일 오전 도정질문이 시작되기에 앞서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론을 내리게 됐다. 동의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국주 예정자의 과거 오락가락했던 정치 행보와 병역 기피 및 부동산 투기 의혹, 금호종금 불법 대출에 대한 묵인 의혹 등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이에 특위는 심사경과 보고서에서도 “감사위원장으로서 중요한 덕목인 정치적 중립 및 소신에 대한 의구심이 있으며, 도덕성 및 직무수행 능력 등에 부족함이 있다고 사료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김 예정자에 대해 “감사위원장직에 대한 열망이 높고 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과 금융 전문가로서 능력은 인정된다”면서도 감사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이 아주 중요한 요건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특위는 이에 대해 김 예정자가 과거 특정 정당 및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원희룡 도지사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사실 등을 들어 “감사위원장의 중요한 덕목인 정치적 중립 및 소신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사청문특위는 김 예정자가 여러차례 JDC 이사장 및 제주시장 등 공모에 참여하는 등 권력을 지향하는 면이 강하다고 판단하면서, 삼양종금 등 사태에 대해서도 “경영자로서 조직관리 및 책임 경영 등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고도근시와 망막 변성으로 인한 석연치 않은 병역 면제, 부동산 형성과정에서의 의혹, 음주운전 경력 등 청렴해야 할 감사위원장으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김 예정자는 청문회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얘기하는 시간이 주어지자 “오늘 처음으로 제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다. 부끄러운 것도 있고 특히 JDC 공모 지원서에 그런 걸 썼다는 걸 보고 일말의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면서 “제가 감성적인 상황에서 썼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의원들이나 도민들이 제 인격에 대해 상당히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머리를 숙였다.

다만 그는 “저에 대해 몇가지 부동산 투기와 정치인, 법치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드리고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변명의 말씀을 많이 드렸지만 우려와 기대가 뭔지 충분히 알았다”면서 “임명 동의를 해준다면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우선 임용권자인 원 지사에게 요구해 인원 확충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오전 모두발언에서도 김 예정자는 자치감사 체계 확립을 위한 감사 역량 확충과 감사 권한의 독립성 확보, 합법성 뿐만 아니라 예산 사용의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킬 수 있도록 여러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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