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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골프클럽 법정관리 신청 … 회원들 강력 반발
제피로스골프클럽 법정관리 신청 … 회원들 강력 반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1.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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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앞두고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
운영위원회, 회사측 법정관리 신청 대응방안 논의 … 비상대책위 가동키로
제피로스골프클럽 정재형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 기업회생 신청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피로스골프클럽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대해 회원들이 강력 반발, 운영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제피로스골프클럽 운영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운영위 회의를 갖고 제피로스측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운영위는 “3억원짜리 회사를 만들어 회원권을 무려 750억원까지 분양해놓고 5년이 지났지만 입회보증금 반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 악화를 이유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회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기업 회생을 신청한 사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현재 제프로스골프클럽 회원들 중 도내 회원은 170명 가량으로, 주중 회원까지 포함하면 240~250명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피로스측은 지난달 21일 제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지난 10월 24일 법정관리 개시 여부 결정에 앞서 제피로스골프클럽에 대해 기존의 모든 채권과 채무를 동결시키는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제피로스측은 법원의 허가 없이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변제할 수 없게 됐다. 또 포괄적 금지 명령에 따라 제피로스를 상대로 한 채권자들의 가압류 및 가처분, 강제집행도 모두 금지된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4조 제1항에 따르면 사업의 계속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아니하고는 변제기에 있는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경우, 채무자는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개시하기에 앞서 지난달 31일 제주지방법원 조정실에서 대표이사 심문이 진행됐고 지난 3일에는 담보권자인 하나은행과 협의가 완료돼 기존 체납된 이자와 연체이자에 대한 대위변제가 완료된 상태다.

이와 함께 다른 금융기관들의 압류 건에 대해서도 취하를 요청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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